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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감독과 이 배우가 만났다? ‘F1 더 무비’ 브래드 피트

2025.06.13김가혜

올해 나이 61세. 브래드 피트가 언제 가장 멋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델마와 루이스>(1991) ‘제이디’

조금 탈선했지만 진짜 자신을 찾은 두 친구의 비상.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남긴 교훈 하나는 ‘길에서 만난 어리고 잘 생긴 남자’는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브래드 피트는 청청 패션에 카우보이 모자가 끝내주게 잘 어울리는 ‘제이디’로 등장해 ‘델마(지나 데이비스)’의 마음을 훔치는데요. 문제는 돈까지 훔치는 진짜 도둑이었다는 것입니다. “제대로만 하면 강도 만나는 것도 나쁜 경험만은 아니죠”라던 그의 말은 이런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강도가 브래드 피트라면 나쁜 경험만은 아니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루이’

‘뱀파이어는 잘 생겼다’를 뇌리에 박은 영화죠.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미모 박빙의 두 뱀파이어 때문에 극중 여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목을 내어주었죠. 아내와 아이를 잃고 죽음을 갈망하다 ‘레스타트(톰 크루즈)’의 피를 마시고 뱀파이어가 된 ‘루이’. 인간적인 마음 때문에 사람의 피를 거부하는 뱀파이어로, 핏속까지 냉미남인 ‘레스타트’와 달리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유약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홀렸습니다.

<조 블랙의 사랑>(1998) ‘조 블랙’

대기업 회장 빌(안소니 홉킨스)을 데려가는 임무를 맡은 죽음의 사자. 빌의 딸 ‘수잔’과 마음을 훔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브래드 피트)의 몸을 빌려 ‘조 블랙’으로 활동합니다. 그런데 이 저승사자, 생각보다 인간적입니다. 처음 맛본 땅콩버터에 정신을 못 차리더니, 수잔을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저 세상으로 데려가려 하죠. 21세기의 잘 생긴 배우들이 뱀파이어, 도깨비, 저승사자를 맡는 건 어쩌면 브래드 피트 탓입니다. 촬영장 반사판은 혼자 다 차지한 듯한 미모로 포스터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거든요.

<F1 더 무비> ‘소니 헤이스’

로제가 OST ‘Messy’로 띄운 영화, <F1 더 무비>가 곧 개봉합니다. 브래드 피트는 한때 유망주였으나 끔찍한 사고로 한 순간에 추락한 드라이버 ‘소니’를 맡았는데요. 오랜 동료 ‘루벤(하비에르 바르뎀)’의 제안을 받아 APXGP에 합류하지만, 팀의 루키인 ‘조슈아(댐슨 이드리스)’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팀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전작 <탑건: 매버릭>으로 톰 크루즈의 섹시함을 소생시킨 셉 코신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작정한 듯 하비에르 바르뎀과 브래드 피트의 투샷을 보여주는데요. 1991년생 라이징 스타 댐슨 이드리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섹시함이 화면을 뚫고 나옵니다. 예고편에서 소니의 사진을 본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하죠. ”저게 그 사람이야? 늙었다더니 그렇지도 않네. 완전 훈남이잖아?” 6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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