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 새해 다짐이었던 금주와 다이어트가 아득하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지금은 먹방과 술방 콘텐츠를 끊어야 할 때. 대신 이 드라마들을 처방합니다.
<금주를 부탁해>
로맨스에 술이 빠지면 섭섭한가요? 술 먹다가 취중진담인지 주사인지 모를 고백을 하고, 상대의 얼굴에 필터가 끼는가 싶더니 사고처럼 키스하고, 그러다… 언제부턴가 드라마 속 ‘술 마시다 선섹후사’ 전개는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는데요. 맨 정신으로는 말하기 힘들었던 가슴 속 진심이 알코올의 힘을 빌려 ‘불쑥 나도 몰래’ 튀어나오는 그런 전개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름이 끊긴 다음날 현실은? 수만 번의 이불킥을 해 봤자 술병은 이미 엎질러졌고, 로맨스 대신 흑역사만 남은 일이 더 많았죠. 그러니까 우리 이 참에 같이 술을 끊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기 제목부터 ‘금주’가 들어가는 드라마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은 결코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남들 눈엔 오로지 술 생각뿐인 금주(최수영)가 주인공. 이번 생은 술 없이 틀린 것 같은 그의 앞에 어느 날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 의준(공명)이 나타나며 한줄기 희망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을 좋아하면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마련. 금주는 의준에게 술을 끊고 제대로 다시 살고 싶다 말합니다. 5월 12일 첫 방송.
+이런 사람에게 추천!
술친구와 술 때문에 틀어지고도 그저 애주가라고 우기고 있다면. 그래요, 당신!
<24시 헬스클럽>
사랑은 가고 없는데 남아 있는 건 살뿐인가요? “넌 내게 너무 ‘과분한’ 여자야”라는 말로 차인 적 있나요? 필요한 건 ‘썸’인데 길 가다 받는 건 헬스클럽 전단지인가요? 그럼, 나랑 근육 먹고 갈래요? ‘불타는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을 주고 받은 적 없는(!) 주인공 미란(정은지). 자신을 늘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든 음식과의 열렬한 사랑으로 남은 건 무거운 몸뚱이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는데요. 좌절한 그의 앞에 히어로처럼 나타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헬치광이 24시 헬스크럽 관장 현중(이준영)입니다. 운동과 담 쌓고 살던 미란은 준영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잃어버린 자신감과 함께 사랑도 찾고 싶어하는데요. 음식과의 롱디는 괴롭고 근육통은 격렬한 가운데, 생기라는 근육은 안 생기고 현중에게 마음이 생깁니다. 4월 30일 첫 방송.
+이런 사람에게 추천!
남자의 “과분하다”는 말에 슬그머니 자격지심이 든다면. 지금 필요한 건 맛있는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