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다이어트는 ‘이 사람’을 위한 다이어트여야 한다는데?
완경 이후 평소와 똑같이 먹고 활동해도 살이 더 빨리 찌고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인 중년 여성들이 많죠.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완경 이후 많은 여성들이 생활 습관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살이 찌고 빠지지 않아 고민하죠. 특히 다른 부위보다 뱃살이 많이 찌는데요,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큰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완경 이후 에스트로겐의 수치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이 활발하게 분비되던 가임기 때에는 지방이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에 축적되었습니다. 하지만 완경 이후에는 이 지방들은 저절로 복부와 내장에 쌓이게 된다고 해요.
또,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울 수 있도록 돕고 근육의 성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완경한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지방을 태우기에 불리한 조건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이전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되는 거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에스트로겐이 낮아지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도 함께 낮아져 우울감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이 세로토닌은 감정뿐 아니라 수면에도 관여하는데요, 세로토닌이 낮아지니 충분히 잠을 잘 수 없어 불면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세로토닌은 식욕 호르몬인 코티솔을 자극하고 높아진 우울감과 식욕이 올라간 상태에서 중년 여성들은 빠르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탄수화물, 단당류 음식들을 찾게 됩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우창윤 박사는 중년 여성의 다이어트는 ‘자기 자신을 위한 다이어트’여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단기적으로 몸무게 감량을 목표로 잡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는 다이어트 말이죠. 때문에 어떤 음식과 운동이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지를 찾기 보다는 우선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합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해 하는지, 나에게 맞는 취미 생활은 어떤 게 있는지 찾아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중년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라 말합니다. 진정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살이 빠지는 음식, 연예인이 선전하는 보조제를 구매하기 전에 차분히 내 감정과 마음을 먼저 살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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