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이 간에 무리를 준다고?
최근 끼니마다 단백질을 챙겨 먹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늘고 있죠. 하지만 과도한 고단백 식이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단백질을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지금 확인해 보세요!
한국인의 식단은 그간 탄수화물에 중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탄수화물도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최근에는 단백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구석기 시대의 식생활을 본 뜬 고기와 생선, 채소와 과일을 초점을 맞춘 식단들이 건강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런 고단백, 저탄수 식단은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단백 식이를 장기간 할 경우 콩팥의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많이 섭취할 경우 콩팥의 기능이 감소된다고 해요.
우리의 콩팥은 ‘사구체‘라는 혈관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는 노폐물을 걸러주는 필터 같은 역할을 합니다. 고단백 식이는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과 사구체 내의 압박을 증가시켜 과여과를 유발해 콩팥의 기능을 점차 떨어뜨리게 한다고 해요. 장기간 이어질 경우 사구체가 경화되고 단백뇨가 유발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섭취한 단백질보다 더 많은 양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속노화밥을 고안한 정희원 노년내과 의사는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는 것을 권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염증이 생기고 혈관이 늙으며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년층은 근육을 지키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하며 청장년층은 콩이나 견과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 중심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단백질은 하루에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을까요? 이는 사람의 몸무게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는 중년 남녀의 적정 단백질 섭취량을 몸무게 1kg당 단백질 1.2g 정도라고 발표했습니다. 즉, 내 몸무게가 50kg이라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량은 60g이죠. 이 단백질량을 한 끼에 몰아 먹는 것보다는 끼니마다 나눠 먹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 몸이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단백질 양은 20~40g 정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