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킬 자 그 누구인가. 슈퍼맨도 아이언맨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기에, 책에서 힘을 얻고 답을 구한다. 

1 <시간과 물에 대하여>

여행자의 새로운 로망이 된 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 역시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마그나손은 기후 위기로 빙하가 녹는 일을 ‘시간과 물에 대한 일’이라고 말한다. 과학을 문학의 언어로 바꾸는 사이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삶도 만난다. 환경에 대한 책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 지음, 북하우스

 

2 <기후 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엮은 이 책은 어쩌면 세계적 명성을 가진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토마 피케티, 마거릿 애트우드, 나오미 클라인 등 100여 명의 석학과 지성이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 고민하지 않던 문제, 해야 할 일이 한 권의 책이 됐다. 툰베리의 말처럼 희망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에. 그레타 툰베리 지음, 김영사

 

3 <플라스틱 테러범>

플라스틱은 우리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산업이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한 일이 됐다. 기후 위기 속에서도 플라스틱 산업은 캠페인과 로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덜 쓰고 재활용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며 문제는 플라스틱 산업 자체임을 폭로하는 책이다. 도로테 무아장 지음, 열린책들

 

4 <날개 위의 세계> 

올해 천수만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잔뜩 돌아왔다. 언제 봐도 신비한 철새의 비행이다. ‘세계 철새의 날’에 맞춰 출간된 <날개 위의 세계>는 철새 이동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는 생생한 현장 탐사 기록이다. 현장 연구원인 저자 스콧 와이덴솔이 철새의 여정을 따라가며 철새 이동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조류학자를 만나고, 철새가 머무는 서식지 환경의 위기와 현실을 확인한다. 스콧 와이덴솔 지음, 열린책들 

 

5 <우리의 정원에는 시가 자란다> 

내추럴 와인이 지지를 받은 건 단지 맛 때문만은 아니다. 환경을 생각한 생산과 공정 과정 역시 마니아층을 얻는 데 기여했다. 와인메이커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의 에세이는 와인을 통해 땅과 기후의 영향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어떤 것을 첨가하지도 제거하지도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내추럴 와인의 세계.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 지음, 미메시스 

 

6 <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벌이 사라지는 시대에 나비라고 안전할 리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랑나비가 떠오르지만 북미를 대표하는 나비는 주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한 제왕나비다. 매년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를 오가는 제왕나비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환경운동가이자 생태학자인 사라 다이크먼이 264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제왕나비의 대이동’으로 불리는 긴 여정에 동행하며 나비의 위기를 지켜본다. 사라 다이크먼 지음, 현암사 

 

7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진지한 담론보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실천을 찾는 당신이라면 바로 이 책이다. 다소 호들갑스러운 저자도 그 모든 실천에 대한 응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된다. 저널리스트이자 환경문제 활동가인 저자가 환경 IQ를 키워주는 10단계 100가지 질문과 해답을 준비했다. 난이도는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있다. 함께 퀴즈를 풀며 ‘대박 행성 지구’와 ‘절친’이 되어보자. 루시 시글 지음, 지상의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