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이템과 신제품이 어우러지는 가지각색 캡슐 옷장. 

작은 키 때문에 하이힐을 즐겨 신던 20대 초반, 갑자기 찾아온 아킬레스 건염으로 높은 힐과 이별하며 더욱 애착이 생긴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부츠. 안 신은 듯 편안한 착화감에 밑창이 닳도록 신었다.

 

| BE UNIQUE |

SAE HYUN / FASHION PR

1 2008년, ‘디젤’ 3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한정판’ 데님 팬츠. 이제는 구할 수 없어 더 소중하다.
2 스티치가 돋보이는 선글라스는 49만원 메종 마르지엘라×젠틀몬스터(Maison Margiela×Gentle Monster).
3 독특한 만화 그래픽의 레더 베스트는 34만8천원 슈프림(Supreme).
4 레오퍼드 패턴이 돋보이는 플랩 백은 가격미정 자크뮈스(Jacquemus).
5 10년이 넘은 ‘펜디’의 아카이브 백. 필수품만 넣고 다니기 좋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간단한 외출을 할 때 요긴하다.

 

6 보헤미안을 꿈꾸던 지난날 구매한 ‘끌로에’ 2014 S/S 코트. 넓은 폭 덕에 이너를 대충 입어도 티가 안 나 여전히 쏠쏠하게 입는 중.
7 한국에 ‘슈프림’이 생경하던 시절, 파리 매장에서 산 버킷 햇. 여름이라면 무조건 이 모자부터 찾는다.
8 실버 스터드 장식의 포인티드 토 부츠는 2백46만원 발렌시아가(Balenciaga).
9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 덕에 톱을 고민하지 않아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주는, 효자 같은 ‘준야 와타나베’ 스커트!

 


 

| KITSCH MOOD |

CHAI WON / MODEL

1 라미네이티드 울 소재로 독특한 광택의 미디 스커트는 2백만원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2 5~6년 전 도쿄 여행할 때 구매해 지금도 매일 들고 다니는 ‘라스트프레임’의 미니 백. 체커보드 패턴에 빠진 시절에 운명처럼 만났다.
3 페더 장식의 미니 스커트는 3백10만원 미우미우(Miu Miu).
4 언젠가 동묘시장에서 2만원에 산 이름 모를 부츠. 흰 양말까지 빨갛게 물들어도, 가죽이 구겨지고 해져도 못 본 척하며 꺼내 신는 오래된 애착 신발이다.

5 모던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톱 핸들 백은 3백50만원 프라다(Prada).
6 하트 펜던트 네크리스는 가격미정 샤넬(Chanel).
7 브로그 디테일을 더한 메리제인 슈즈는 1백80만원 로에베(Loewe).
8 엄마의 옷장에서 발견한 ‘루이 비통’ 실크 드레스. 20년이나 지났는데도 상태가 좋아 지난여름에 자주 입었다.

 


 

| MINIMAL CLASSIC |

KYUNG WON / STYLIST

1 나만의 향으로 완성하는 스타일링에 필수인 ‘샤넬 뷰티’의 N°5 EDP.
2 격식 있는 자리부터 캐주얼한 스타일링까지 두루두루 입기 좋은 ‘샤넬’ 트위드 재킷.
3 오래 입어도 보풀 하나 없는 ‘더 로우’의 스웨터. 두툼한 소재 덕에 한겨울에 자주 찾는 아이템이다.
4 ‘더 로우’의 톱 핸들 백. 자주 들고 다녀 생긴 스크래치마저 쿨해 보여 마음에 든다.

 

5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의 33mm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는 8백30만원 까르띠에(Cartier).
6 라인스톤을 장식한 자수 오간자 소재의 미니 스커트는 9백68만원 발렌티노(Valentino).
7 레더 슈즈는 오래 신을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자연스럽게 에이징되어 더욱 멋스러운 ‘아페쎄’의 로퍼.
8 세련된 룩을 완성해줄 새틴 소재의 화이트 슬링백 힐은 1백50만원대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9 커다란 프레임이 얼굴을 반 이상 가려줘 편하게 외출할 때 쓰기 좋은 ‘로에베’의 선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