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지닌 SNS의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챌린지. 최근 틱톡이 한 챌린지 관련 해시태그를 차단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과도하게 마른 몸매를 전시하고 그릇된 신체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받은 ‘레깅스 레그’ 챌린지입니다.

 

Tiktok

SNS가 만든 여러 문화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챌린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티스트들도 신곡을 준비할 때 챌린지에 좀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정도로 챌린지는 요즘의 메가 트렌드가 되었어요. 최근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챌린지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레깅스 레그’ 챌린지라 불리는 이것은 레깅스를 입고 똑바로 섰을 때 허벅지 사이에 틈이 보여야 이상적인 몸매다,라는 다소 위험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챌린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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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극단적인 몸매 관리와 관련된 챌린지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몇 년 전에는 A4용지로 허리를 가린 인증숏을 올리는 ‘A4 용지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2년에는 미국 10대 소녀들 사이에서는 깡마른 모델들의 다리처럼 허벅지 사이에 틈이 있는, ‘싸이 갭’이 유행해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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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런마름을 강요하는흐름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또래집단의 영향을 쉽게 받는 10 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플랫폼들은 각각의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유튜브는 지난해 11, 플랫폼 공식 블로그를 통해 10 유저에게 특정 카테고리나 주제에 대한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의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할 경우 청소년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런 유튜브의 정책은 올해 2024년에 다른 나라들에도 점차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럽 역시 이런 현상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EU)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시행했는데요, 알고리즘이 10대 소녀들에게 다이어트 관련 영상을 추천하거나 미성년자 계정에 ’자동 재생‘기능이 실행되어 있을 경우 규정 위반으로 판단, 해당 플랫폼의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Instagram

인스타그램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위에 예시로 든 ’A4 Challenge’를 검색할 경우 관련 포스팅이 노출되는 대신 위와 같은 안내 멘트가 뜹니다. 틱톡도 레깅스 레그 해시태그(#legginglegs)를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해시태그가 계속 생성되고 있어 이 챌린지는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죠. 유명 SNS 플랫폼들이 등장한 지 십 년가량이 지난 지금. 이제는 플랫폼들이 자신들의 채널에서 콘텐츠가 생성되고 공유되는 과정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을 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