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로, 바다로! 최근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맨발 걷기. 한겨울에도 바닷가에서 어싱하는 맨발족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안전하게 어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서울을 포함해 성남, 구리, 원주 등 많은 곳에선 맨발 걷기를 위해 황톳길이 조성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맨발 걷기를 다른 말로는 어싱이라고 하죠. 땅을 밟는 것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 생겨난 말인데요. 최근에는 추운 겨울에도 바닷가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무리 없는 온화한 날씨에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의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이죠. 겨울에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걷는 것, 건강에 무리가 되진 않을까요?

겨울 바닷가에서 맨발 걷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닷가에서 맨발 걷기는 일반적인 황톳길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낮고 건조한 기온이 계속되는 겨울에는 아스팔트나 황톳길이 딱딱하게 얼기 마련이죠. 딱딱하게 언 바닥보다는 수분과 염도를 머금은 바닷가 모래사장이 땅과 발의 접지력을 극대화해줘 겨울철에도 어싱을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바닷가의 자잘한 모래들은 발바닥을 지압해 주고, 성수기에 비해 한적하게 어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닷가에 갈 여유가 없다면, 비가 내린 직후 도심 곳곳에 조성된 황톳길을 공략해보세요. 황토는 일반 흙보다 수분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맨발 걷기용으로 우수합니다. 특히 비 온 뒤 수분을 머금은 황톳길은 점성이 생겨 바닷가에서 어싱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어싱하기

어싱의 좋은 점은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안전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건강하게 맨발 걷기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와 산, 도심 속 황톳길 등에서 어싱을 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안전 수칙을 소개합니다.

1.스트레칭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마찬가지겠죠. 맨땅을 걷는 어싱을 할 때, 우선적으론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 추운 계절에는 물론이고, 야외에서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하기 전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2.뾰족한 물건 조심하기

양말도, 신발도 없이 맨발로 걷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무리 주의해서 땅을 살펴보더라도 가시, 돌, 플라스틱 조각 등을 미처 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맨발 걷기 입문자라면 특히 살이 보들보들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3.무리하지 않기

처음 맨발 걷기를 하고 나서 밤에 잠도 잘 오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빈도와 시간을 대폭 늘리면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계 질환이 있거나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어싱은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요. 암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등 효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에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하게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싶다면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