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러닝과 함께, 멈추지 않는 여정
매해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어떤 운동이라도 시작하곤 한다. 일년 내 고생한다는 이유로 관대하게 봐줬던 몸을 위한 일종의 참회 의식이랄까. 재작년에는 수영을, 작년에는 테니스에 잠시 빠졌다. 올해에는 어떤 운동을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나이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마련한 5주간의 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10km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10km 러닝이 처음은 아니다. 약 5년 전, 함께 달리자던 선배의 제안에 따라 무작정 참가했고, 걷고 뛰고 울며 완주했다. 이틀을 내리 앓아눕다가 일어나니 고통은 희미해지고 처음 겪어보는 성취감만 남아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올해의 5주 코스에 흔쾌히 참가하기로 결정하는데 일조했지 싶다. 이번에는 보다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설렘도 일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첫 집결지에는 나와 비슷한 표정의 러닝 입문자 다수와 어느 정도 러닝이 생활이 된 러너 몇 명, 범상치 않아 보이는 전문가 포스의 두어 명으로 이뤄진 회원들과 이 모두를 이끌어갈 코치 두 명이 모여 있었다. 각기 다른 수준의 러너들로 이뤄진 그룹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여정은 대성공.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주에 걸쳐 한강 산책로, 잠수교, 반포 운동장 트랙, 강남 일대 등을 함께 달렸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가벼운 농담의 횟수와 함께 달리는 이들의 일주일간의 안부를 물을 여유가 늘었다. “여러분, 우리 함께 달리기 때문에 매번 완주할 수 있는 거예요. 10km도 함께 달리면 해낼 수 있어요.” MBTI로 치면 F일 것이 분명한 NRC 이장섭 코치의 다정한 리드와 매번 개인의 역량과 고민을 살피는 장성호 페이서의 세심함 덕에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다.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였던가, 반짝이는 도심 속을 달리며 마주하는 풍경에 감탄하는 순간에는 ‘달리기’ 그 행위 자체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운동은 장비 빨’이라는 밈의 진정성을 이번 기회를 통해 실감했다. 최종 마라톤까지 총 6회, 약 40km 코스를 달리며 나이키의 두 가지 러닝화를 체험했다.
첫 번째는 편안한 착화감과 푹신한 쿠셔닝이 특징인 나이키 페가수스 40. 발등이 조금 높은 편이라 새 운동화를 신을 때엔 장시간 착용을 지양하는데, 첫 착용 이후, 하루 종일 신고 있던 그대로 6km를 완주했는데도 발에 피로감은 적었다. 달릴 때 특정 부위에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받쳐주는 기분. 달리는 내내 가볍고 푹신하다 느꼈다. 특히 걷다가 달리기 시작하는 시점에도 이질감 없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착화감이 인상적이었다. ‘호불호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러닝화. 신는 이에게 감도와 능력치가 맞춰질 것 같은 러닝화.’ 페가수스에 대한 한 줄 평이다.
러닝 세션 2회차를 마친 후, 개인의 달리기 타입과 문제점, 개선 방향 등을 체계적으로 코칭 받기 위해 러닝화를 교체해 보기로 했다. 두 번째로 추천받은 러닝화는 나이키 인빈서블 3. 이 전에 신었던 페가수스가 발을 부드럽게 감싼다면, 인빈서블은 신는 동시에 발에 착 달라붙는 핏이랄까. 내장돼 있는 폼은 살짝 높고 발의 앞부분이 비교적 넓게 설계돼있어 안정적인 동시에 몸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지는 점이 재미있었다. 신고 달리니 확실히 그 재미가 배가 됐다. 땅에 발이 닿을 때마다 통통 튀어 오르는 느낌이라 달리는 내내 기분 좋은 리듬감을 즐겼다. 어떤 부위에 힘이 들어가는지 정확히 느껴져 오래달리기 위해 고쳐야 할 오류들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었다.
각자의 발 모양과 체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맞춤형 러닝화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예정의 입문자라면 개인적으로는 인빈서블에서 페가수스로 넘어가길 추천한다. 달리기의 재미를 느끼며 올바른 러닝 습관을 들인 후, 친숙한 착화감의 러닝화로 넘어가면 노력에 상응하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대망의 ‘마라톤 데이’. 우리는 월드컵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2023 평화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각자가 목표를 안고 전국 각지에서 러너들이 모였다. 스타트 라인에 서니 이 안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고취돼 마음이 웅장해지기까지 했다. 10km는 물론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들려오는 응원에 힘을 내 완주했다. 5주간의 여정을 함께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서로에게 길을 양보하고 격려했다. 러닝 코스에 도전한 친구, 가족, 동료에게 힘을 싣기 위해 곳곳에 자리 잡은 이들은 길 위를 달리는 모두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함께 달리고, 그 과정에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순수한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것일까. 원고를 위해 그 순간을 떠올리는 지금도 감동이 밀려와 벅차오른다. 스스로 신발 끈을 묶고 길 위에 나서 달리는 것은 정말이지 멋진 일이다. 양껏 달리고 난 후의 후련함과 성취감은 참으로 값진 것이라는 것을 직접 달리며 배웠다. 아마 이런 즐거움을 더 많은 이들이 직접 경험하길 바라는 취지와 마음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이번 세션의 목표였던 10km 마라톤은 끝났지만, 5주간의 여정을 함께한 동료 몇몇과 러닝 클럽을 지속하기로 했다. 내년 하프 코스 완주를 목표로!
러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얼루어 오디언스를 위한 가이드
Step 1.나이키 런 클럽 (Nike Run Club, NRC) 애플리케이션 활용하기
나이키 런 클럽에는 달리기를 즐길 준비가 돼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는 사실. 거리, 컨디션에 따라 각기 다른 페이스를 제안하는 ‘NRC 오디오 가이드 런’부터 같은 목표를 지닌 이들과 크루를 만들어 함께 달릴 수 있는 ‘러닝 챌린지’, 페이스, 위치, 거리, 고도는 물론 심박수와 구간별 소요 시간 등 러닝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는 ‘기록 측정’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입문자라면 나이키 런 클럽 앱을 십분 활용해 보세요.
Step2. 나이키 런 클럽
함께 달릴 준비가 되었나요? 나이키 멤버들을 대상으로 나이키 소속 페이서(Pacer)들과 함께 도심을 달리는 런 클럽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서울, 강남, by IFC 등 매장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며, 각 지점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신청 방법, 자세한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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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