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망치는 최악의 수면 자세?

침대는 우리 자신의 사적인 공간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편안히 누워 휴식과 재충전을 하는 곳! 다시 일어나 또 다른 문제와 맞닥뜨려 해결하는 힘을 얻는 공간인 셈이죠.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이상 잠을 잤다면, 아마 스스로 맑은 정신 상태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잠을 솔솔 불러오는 따듯한 차 한 잔을 마시고, 부드러운 파자마를 입은 채 잠잘 채비를 마쳤더라도 말이에요.

잠을 아무리 자도 피곤함을 느끼고,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의 질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수면 전문가는 잠자는 자세가 문제일 수 있다고들 합니다. 올바른 수면 자세란 과연 무엇일까요?

올바른 수면 자세?

개인적 상황과 건강 문제에 따라 알맞은 수면 자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최고의 수면 자세에 대한 천편일률적 답은 없는 셈이죠. 개인별 맞춤 수면 자세를 소개합니다.

1 등 대고 자기
의학박사이자 신경심리학자인 사남 하페즈(Sanam Hafeez)는 “이 자세는 허리와 목의 통증 발생을 줄이고, 척추 정렬을 중립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수면과학아카데미 설립자 데빈 버크(Devin Burke)도 이에 동의하며 ‘머리를 등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두라’고 합니다. 척추의 곡선에 추가적인 지지력을 더해주기 때문에 보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자세라고 하네요.

2 옆으로 누워 자기
위산 역류, 코골이, 수면 무호흡으로 고생한다면 등을 대고 자는 것은 좋지 않아요.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오히려 옆으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혀가 호흡기관을 막지 않도록 돕고,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3 웅크린 상태로 자기
수면 재단 소속 의학 전문가이자 인디애나 소재 수면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브히나브 싱(Abhinav Singh) 박사는 임산부를 위한 가장 편안한 자세는 옆으로 누워 웅크린 상태로 자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혈류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최악의 수면 자세?

팔을 머리나 베개 아래에 두고 잠자는 것! 혈류가 감소하고 신경에 압박을 가해 감각이 마비될 수 있어요.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도 어깨 부위의 신경과 혈관을 압박해 무감각, 따끔거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요. 어깨와 목에 무리를 줄 수도 있고요. 또 배를 대고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과 허리에 통증이 가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 중 다리의 위치는 어떤가요? 다리를 완전히 곧게 펴고 자면 허리와 햄스트링에 무리를 주어 통증과 경직을 유발할 수 있다니 주의할 것!

 

잠자는 방법을 바꿀 수 있을까?

사람들은 매일 밤 잠자는 자세를 평균적으로 20~30번이나 바꾼다고 합니다. 통증 없이 잠에서 깬다면 해당 수면 자세가 본인에게 좋은 자세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깨어났을 때 통증과 고통을 느낀다면 수면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겠죠? 점진적으로 변화를 줘야 하는데, 만약 엎드려 자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조금씩 옆으로 자거나 등을 대고 자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몇 밤 또는 몇 주에 걸쳐 새로운 자세의 수면 시간을 늘려보는 거죠.

좋은 매트리스, 적합한 베개를 선택했는지도 체크하세요. 매트리스나 토퍼는 수면 자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등을 대고 잠자는 것을 선호한다면 척추뼈를 편안하게 감싸고 지지해주는 매트리스를 골라야겠죠? 목의 굴곡에 맞춰 디자인한 베개가 좋을 거고요.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한다면 머리와 어깨 사이 공간을 메워주는 두꺼운 베개와 힙을 정렬하도록 돕는 무릎 베개를 활용해보세요.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LAYLABIRD, pexels
Lisa DeSa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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