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베드 버그(aka 빈대)가 걱정된다면? 빈대 예방법과 퇴치법.

 

속담 속에서나 듣던 빈대가 최근 대학 기숙사,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며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베드 버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빈대는 먹이를 먹지 않아도 침대에서 1년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방역과 소독 등으로 종적을 감추었던 빈대가 잦은 해외 여행이나 외국인의 방문 등을 통해 다시 유입되며 퍼지기 시작한 것이죠.

 

빈대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빈대는 병을 옮기지 않는다? (O)

빈대는 다행히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는 아닙니다. 물림으로 인해 병을 퍼트리지는 않으며 따라서 역학조사를 진행하지도 않죠. 하지만 한 번 서식하는 순간 퍼지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한 마리라도 발견하는 즉시 방 전체의 박멸이 필요합니다.

살충제로 해결할 수 있다? (X)

1970년대, 80년대에는 DDT, 살충제 등을 통해 박멸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빈대는 가정용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졌기 때문에 가정용 살충제만으로는 퇴치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충제를 구매해 사용할 경우 빈대가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방역 업체의 약품에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브 향을 싫어한다? (△)

빈대는 티트리오일 같은 허브향이나 계피향 등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번식력이 뛰어난 빈대를 물리치려면 물리적, 화학적 살충 작업이 필요합니다.

빈대 예방법

매트리스와 침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대의 배설물이나 알 등의 흔적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필요하죠.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면 옷을 모두 세탁하고 고온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빈대에 물렸다면?

진드기, 소형 바퀴벌레와 닮은 빈대는 주로 침구류나 가구, 천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나 동물 등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물리고 나서 2일에서 7일까지의 잠복기를 가지는데 가렵고 발진이 생기고 심하면 수면부족이나 빈혈, 염증으로 인한 고열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몇 방 무는 모기와는 다르게 빈대는 수십 방씩 이동하며 계속 무는 것이 특징이죠. 빈대에 물렸다면 긁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합니다.

방에서 빈대가 발견되었다면?

침대와 벽을 분리해 침대를 섬처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빈대는 날 수 없기 때문에 벽을 타고 이동하는데, 침대를 벽에서 떨어트려놓는다면 더 멀리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빈대는 고온에 약해 50도 이상의 환경을 만들어주면 살충이 가능하며, 의류나 침구류 등은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건조기를 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방역업체의 전문적인 살충을 통해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