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그윽한 색, 청명한 빛, 그리고 낭만이 물드는 계절. <얼루어>가 제안하는 2023년 가을날의 메이크업은 섬세하고 간결하다.

화이트 셔츠는 자라(Zara),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는 로우클래식(Low Classic), 체인 네크리스는 H&M, 펜던트 네크리스는 톰우드(Tom Wood), 뿔테 안경은 페이크미(Fakeme).

SOFT _ SMOKY

스모키와 음영 그 사이, 차분하고 따뜻한 가을 정취를 눈가에 담아본다. 깊이 있게, 그러나 부드럽게.
눈두덩과 눈썹뼈에 밝은 브라운 섀도를 바르고, 쌍꺼풀 라인 안쪽에만 어두운 브라운 섀도를 더해 그러데이션한다. 딥한 브라운 아이 펜슬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운 다음 스머징하고, 그 위에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한 번 더 그려 눈매를 또렷하게 살린다. 입술에 시어한 마른 장미 컬러로 혈색을 입힌다. 

 

실키한 민트 드레스는 YCH,

MINIMAL _ TOUCH

내추럴은 언제나 최선이다. 있는 그대로, 윤기 어린 말간 빛과 결을 품은 미니멀 메이크업의 미학.
틴티드 파데로 피부를 화사하게 톤업시키고, 글로우 스틱을 사용해 눈두덩과 볼, 코, 인중에 광을 표현한다. 자연스러운 코럴 립글로스로 입술에 생기를 입히고, 픽서를 뿌려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터틀넥 톱은 알렉산더왕 (Alexanderwang), 가죽 뷔스티에는 카일로(Kilo).

LASH _ OUT

존재만으로 분위기를 완성하는 청키한 속눈썹. 눈을 깜빡일 때마다 그윽하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블랙 마스카라를 이용해 속눈썹을 한올 한올 풍성하게 올리고, 언더 속눈썹 끝에만 긴 인조 래시를 붙여 포인트를 준다. 눈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앞머리에 은은한 하이라이터를 터치해 개방감을 준다. 

 

핫 핑크 니트 카디건은 가니(Ganni), 핑크 초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LOOMING _ DAYS

두 뺨 위에 불그름하게 핀 치크는 단풍을 닮았다. 성숙하면서 애틋한 컬러와 찬란한 광의 시너지.
수분감 있는 레드 리퀴드 블러셔를 눈두덩과 광대, 볼 아래에 콕콕 찍어 바른 뒤 블렌딩한다. 소량씩 여러 번, 얇게 펴 바르면서 컬러를 쌓는다. 자연스러운 립밤이나 글로우 틴트로 입술을 맑게 연출한다.

 

데님 셔츠는 자라, 실버 이어커프와 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UNDER _ COLOR

언더라인을 따라 물들인 농익은 플럼 컬러는 가을의 무게감을 덜어내는 한 끗이 된다.
눈 밑 애굣살에 라벤더 아이섀도를 바르고, 언더라인을 따라 플럼 아이라이너를 덧그린다. 언더 속눈썹에 핑크 마스카라를 쓸어주고, 과해 보이지 않도록 은은한 브라운 섀도로 눈두덩을 차분하게 눌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