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 기능부터 열기까지 싹 내려준다고? 덥고 습한 여름에 베고니아, 아레카야자,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틸란드시아 등 여름철 꼭 필요한 식물과 관리법을 알려드려요.

덥고 습한 여름, 에어컨을 껐다가 켰다가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면 주목하세요. 주변의 열기를 내려주는 착한 식물을 소개할게요. 더위를 타지 않고 오히려 고온다습의 환경을 반기는 이 식물들은 주변의 습도를 많이 머금을수록 쑥쑥 성장하는데요. 더운 여름철, 집안 곳곳 식물을 갖다 두면 보기에도 시원하고 잔뜩 뜨거워진 열기를 선선하게 바꿔주니 여름에 키우기 좋은 반려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베고니아 콘치폴리아

루즈 베고니아라고도 불리는 베고니아 콘치폴리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키울 수 있는 사철 베고니아로 품종이 워낙 다양한 것이 특징이에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꽃 베고니아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향이 워낙 강해 인상이 깊은데요. 여름철 온도를 내려주는 베고니아 콘치폴리아는 잎 한가운데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붉은 점이 찍혀 있어 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주는 관엽식물입니다.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데 도움이 되므로 많은 분들이 여름에 키우고 있어요.

2)아레카야자

일반적인 야자수에 비해 일상에서 키우기 쉬워 인기가 좋은 아레카야자. 조금만 공을 들여도 실내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식물입니다. 아레카야자는 특히 TV, 에어컨, 컴퓨터 등 전자파를 내뿜는 가전 주변에 두기 좋은데요. 이유는 유해성 물질이나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죠. 또한 아레카야자는 꿉꿉한 공기를 정화하는 천연 가습기 역할까지 한다고 해요. 더운 여름 보기에도 시원해지는 플랜테리어는 덤이죠!

3)스킨답서스

하트 모양의 잎이 덩굴로 이어지는 스킨답서스는 흙에 심는 일반형과 흙 없이 물에서 키우는 수경형으로 나눠져요. 어떤 재배 형식이든 키우기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적응해 어디서나 원예 식물로 인기가 좋죠. 나사 클린 에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킨답서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의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기능도 하는데요. 수경재배 경우, 물의 공급과 영양분 조절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어 별다른 관리 없이도 오래 키울 수 있어요.

4)산세베리아

비료도 필요하지 않고, 자라나는 속도까지 빨라 누구나 키우기 쉬운 산세베리아를 소개합니다. 길게 쭉 뻗은 잎에는 노란색 테두리가 있거나 줄무늬가 그려져 있어 멋스러운데요. 21도 미만 저온에 약한 이 식물은 특히 따뜻한 날씨에 키우기 좋은 식물이에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실내의 습한 열기를 내려주는 공기정화 능력까지 탁월하죠. 산세베리아는 겨울에 살아남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실내에서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5)틸란드시아

ⓒfeey

파인애플과 식물로 스페인산 이끼라고도 불리는 틸란드시아. 보통 열대 기후의 저지대, 늪, 습지 등에서 자라는 식물인데요. 플랜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이 천장에 걸어 키우는 행잉 식물로도 인기가 높아요. 틸란드시아는 뿌리보다는 잎이 더욱 발달해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죠. 게다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감소시키고 집안 먼지를 빨아들이기도 해 공기 청정 식물로 사계절 내내 추천하는 식물입니다.

주의사항

독성을 가진 식물이 그렇듯 사람에게는 공기정화를 시켜줄 수 있지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있는 집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식물의 잎을 잘못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백합과 식물의 경우에는 고양이가 냄새를 맡기만 해도 치명적인 피부염, 위장, 신장계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해요. 모두 같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려동물이 있다면 반드시 식물을 들이기 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