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적으로 매콤한 맛과 낮은 칼로리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에 이어 온라인상에서 기존 대비 10배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 이유는 바로 기후 변화에 있습니다. 스리라차 소스의 핵심 원재료인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생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멕시코주, 멕시코 일대에 수년 동안 가뭄이 이어지면서 재료를 구할 방법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미국 CNN, C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리라차 소스의 식품 업체인 후이퐁 푸드는 이미 3년째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는 지속적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가까운 시일 내에 고추 작황이 개선될 전망도 밝아 보이진 않네요.

스리라차 소스 공급이 줄어들자, 온라인상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여 되팔고 있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481g짜리 한 병당 5달러 미만에 판매되고 있었으나 5~10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가 되고 있죠.

스리라차 소스는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베이스로 소금과 설탕, 식초, 마늘 등을 넣어 많은 양념입니다. 태국에서 유래한 소스로 미국에선 베트남 난민 출신인 데이비드 쩐이 설립한 후이퐁 푸드가 1980년 처음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