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들이 사랑하는 제로 음료에 자주 사용되는 감미료 ‘아스파탐’이 2군 B 발암 물질로 분류될 것이란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2군 발암 물질은 어떤 뜻이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발암물질 = 암 발생?!

발암물질은 이름 그대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합니다. 때문에 해당 물질에 가까이 있거나 섭취하기만 해도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조건이 붙어야 해요. 바로 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죠. 어떤 물질에 노출된 사람과 노출되지 않은 사람의 나이, 직업, 성별 등 여러 요인들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에 암에 더 일찍 걸리거나 많이 걸릴 수 있으면 그 물질을 발암물질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흡연자들이 모두 폐암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암연구소(IARC)를 통해 발암물질을 지정하는데요, 이는 크게 3그룹으로 나뉩니다.

1군 발암 물질

1군 발암물질은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는 물질로 현재 118가지가 지정되어 있으며 담배와 방사선, 라돈과 석면가루, 벤젠, 그리고 소시지와 햄 같은 가공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여러 1군 발암물질 중 전문가들이 가장 주의가 필요하다고 꼽는 것은 바로 ‘술’이라고 합니다.

2군 A 발암 물질

발암 추정물질로 불리며 동물에게서는 증거가 충분하나 사람에게는 부족한 경우의 물질들이 해당됩니다. 여기에는 교대 근무, 기름에 튀긴 음식, 그리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 등이 있어요.

2군 B 발암 물질

이번에 아스파탐이 추가된 그룹이에요. 사람에게 제한적 증거가 있고 동물에게서도 증거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이 그룹에 해당되며 288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 현대인의 ‘생명수’와 같은 커피, 그리고 김치까지 포함되어 있어요.

발암 물질, 양 조절이 관건!


고기와 커피 심지어 김치까지 발암물질이라니 대체 뭘 먹고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암물질에서 중요한 건 바로 ‘양’이거든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적색육을 매일 100g 이상 먹을 경우에 암 발생률이 17%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하루 고기 섭취량은 62g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이라 하더라도 적게 먹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