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만 주얼러의 DNA는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를 껴안고 무한한 아름다움을 창조 중이다.

36mm 마더 오브 펄 다이얼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핑크 투르말린, 시트린, 다크 핑크 로돌라이트, 페리도트를 호화롭게 세팅한 알레그라 칵테일 워치는 불가리(Bulgari).

1884년 그리스 출신 은세공가 소티리오 불가리가 설립한 이래, 영원의 도시 이탈리아 로마의 유산에 기반을 두고 130여 년 동안 독보적 명성을 이어온 불가리 메종. 진귀한 스톤과 다양한 컬러를 완벽히 어우르며 꽃과 세르펜티 같은 자연 모티프를 특유의 볼륨감, 장엄한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과거 이탈리아 돌체 비타 시대 콘도티 거리에 위치한 불가리 부티크는 말 그대로 ‘핫플’의 성지. 당대 최고 영화배우가 드나들었고, 사교계 유명 인사로 늘 북적이던 만남의 장소로 메종의 명성은 자연스럽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불가리 3세가 가업을 이어받은 시기엔 불가리 불가리 워치를 선보였다. 얼마 전 블랙핑크 리사와의 독창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또다시 진화한 이 타임피스는 출시와 동시에 워치 디자인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워치 & 주얼리 문화를 선도하는 불가리 메종이 마냥 호사롭기만 한 건 아니다. 늘 혁신적 시선으로 동시대를 바라보는 만큼 진보한 부분이 있다. 바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정신이다.

특명! 탄소 발자국을 줄여라

40mm 블랙 매트 다이얼에 두께 6.40mm의 엑스트라 씬 케이스를 매치하고 BVL 138 칼리버 무브먼트를 탑재한 옥토 피니씨모 워치, 화이트 골드 소재의 불가리 불가리 브레이슬릿, 33mm 화이트 실버 오팔린 다이얼에 뱀 머리와 비늘에서 영감 받은 육각형 패턴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세르펜티 세두토리 워치는 모두 불가리.

불가리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CSR 부서를 가동시켰다. 해당 부서는 모든 팀을 총괄해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촉진한다. 목표는 2015년 193개의 유엔 회원국이 사인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이 친환경적 기업 사명은 브랜드가 속한 LVMH 그룹에서 향후 10년간의 환경 성과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 출범한 환경 보존 이니셔티브 ‘라이프 360’을 바탕으로 한다. 라이프 360은 독창적 순환성, 투명성, 생물 다양성, 기후라는 4가지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하는데, 그중 하나가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것. 제조 현장과 부티크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제품의 운송, 조달, 구매까지 영역을 넓혀 모든 사이클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불가리는 현재 글로벌 서스테이너빌리티 컨설팅 회사 콴티스(Quantis)와 손잡고 모든 사업부를 포괄하는 탄소 발자국 감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불가리의 아름다운 투자

각각 23mm, 33mm의 컬러가 변하는 선레이 마감 다이얼에 더블 로고 인그레이빙 베젤과 에델바이스 인그레이빙 디테일의 백케이스를 매치한 불가리 불가리×리사 리미티드 스페셜 워치 에디션은 불가리.

최근 스위스 쥐라 산맥 자락의 불가리 인하우스 매뉴팩처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자됐다. 이곳은 워치를 구성하는 케이스와 다이얼, 브레이슬릿 등을 만드는 곳이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불가리 CEO는 공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하던 옛 장비를 새로운 세대의 기계로 전면 교체했다. 기계 한 대를 바꿀 때마다 80만 프랑(약 11억4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을 사용했다. 이로써 3배 이상의 생산성이 올랐고 공간도 절약했으며 무엇보다 40% 이상의 에너지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오래된 시설은 이렇게 하나둘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새 단장 중. 지난해 말 확장 건설에 착수한 이탈리아 발렌차 지역 매뉴팩처도 마찬가지다. 1만9000m² 규모의 부지가 새롭게 더해지며 2배 이상 확장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에너지 절감에 가치를 둔 새 건물을 짓는 만큼 건설 기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도 모두 친환경이다. 2025년 완공할 때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지열 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원을 활용해 100% 현장에서 조달하는 것.

또 불가리 전 세계 매장 320개의 조명 시스템을 변경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75%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내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명품 거리 로데오 드라이브에 불가리의 친환경 파일럿 매장도 들어선다. 발렌차 매뉴팩처처럼 100% 그린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다. 1년 전 샴페인 병을 재활용한 상하이 플라자 66에 불가리 플래그십 파사드를 완성해 놀라움을 전한 것처럼 이번에도 환상적 아이디어로 그린 임팩트를 뽐낼지 기대를 모은다.

버려지는 이들에게 희망을

갈루샤 스킨에 다이아몬드 분진을 세팅하고, 뱀을 형상화한 메탈 핸들을 장식한 세르펜티 버티컬 토트 다이아몬드 더스트 갈루샤 백은 불가리.

고대 로마 콜로세움에서 영감 받은 핑크 골드 소재 비제로원 링, 옐로 골드 소재 비제로원 링, 옐로 골드 소재의 불가리 불가리 링, 쿠션감을 가미한 메트로폴리탄 카프 레더 소재에 시그너처 뱀 머리 잠금장치를 장식한 세르펜티 포에버 베이 백은 모두 불가리.

지난 2월 2023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불가리 밀라노 호텔에서 만화경을 주제로 한 ‘칼레이도스코피아’ 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의 세르펜티 포에버 베이 백부터 세르펜티 75주년을 기념하는 포에버 톱 핸들 백까지. 불가리의 워치 & 주얼리 디자인에 정수를 둔 다채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엔 특별하게 지속가능한 위트도 가미했다. 세르펜티 버티컬 토트 백이 그 주인공. 밤하늘에 별자리가 반짝이듯 섬세한 갈루샤 스킨에 워치 & 주얼리 제작 중 생긴 다이아몬드 분진을 세팅했다. 일반적으로 버려지던 다이아몬드 분진이 새 생명을 얻어 백의 형태로 더욱 환하게 탄생한 것이다.

이 밖에 불가리 액세서리 컬렉션에서 볼 수 없던 특별한 텍스처 백도 눈에 띈다. 로브로 가방 전체를 감싼 세르펜티 포에버 코일드 토르숑 백이다. 이 백의 주재료 역시 리사이클 소재. 세계 최고급 텍스타일을 생산하는 코모 지역의 실크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장인이 직접 굵은 실 3개를 베틀로 꼬아 만든 재활용 폴리에스터 코드다. 25m의 재활용 폴리에스터 코드를 톤온톤 새틴 베이스에 하나하나 꿰매어 나선형 디자인을 제작한다. 풍부한 유산을 발판 삼아 사람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흥미로운 비전을 이어가는 불가리. 럭셔리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이 있기에 더욱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