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가 붓는다는 리뷰가 속출하고 있다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출산을 앞둔 임산부라면 주목하세요!

틱톡에 ‘임신’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몇 번 내리다 보면 ‘임신 코’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됩니다. 사람들은 임신 중 얼굴이 극적으로 변하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면서 임신 전, 중, 후의 코 사진을 공유하고 있어요. 가장 일반적으로 코의 크기가 어떻게 커졌는지 혹은 염증이 생기진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한 틱톡 사용자 @alexjoelenejacobson 은 영상을 통해 임신 말기 사진을 공개한 뒤 “코가 1인치는 넓어진 것 같다”며 “얼굴이 너무 부어 꽉 조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어요. ‘임신 코’라는 단어가 포함된 영상의 4,200만 회 조회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임신할 때 코가 붓는 원인은?

정확히 말하자면 ‘임신 코 붓기’라는 것은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이 특정 부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근거가 있어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해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조직이 체액을 유지하게 됩니다”라고 피부과 전문의 네바 그린필드(Neva Greenfield)가 언급했습니다. 또한 <실험적 의학과 생물학의 진보(Advances in Experimental Medicine and Biology>라는 의학 잡지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임신한 주에 코 붓기가 시작될 수 있으며 보통 출산 후 사라집니다. 주요 증상은 재채기, 코 막힘, 콧물 등이 나타납니다. 연구에 참여한 117명의 참가자 중 39%에 해당되는 이들은 임신 비염을 경험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호르몬은 몸 전체의 혈류를 증가시킨다고 산부인과 의사 마리 로저(Mary L. Rosse)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혈류 증가는 손, 발뿐 아니라 얼굴과 특정 코에도 붓기를 유발할 수 있죠. 일반적인 체중 증가는 대부분의 임신 중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얼굴이 붓고 코의 비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입니다.

임신 코 붓기가 걱정될 때?

대부분의 경우 약간의 코 붓기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닙니다. 로저 박사는 “두통, 시력 변화, 속 쓰림 등 코 붓기와 동반되는 추가 증상이 있다면 혈압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천식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진 임산부라면 본인의 몸 상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임신 코 붓기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모든 사람의 임신은 조금씩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염의 경우 대부분 임신 20~30주기에 발생할 수 있다고 네바 그린필드 박사는 설명합니다. 로저 박사 역시 “코와 손은 산후 6~8주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라고 언급했죠. 개인마다 임신에 따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평상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로저 박사는 “당신이 당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을 잘 돌봐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 활동적인 생활 방식, 수분 유지, 양질의 충분한 수면이 포함됩니다. 또한 임신 중에 코를 포함한 얼굴과 신체의 급격한 변화가 있더라도 소셜 미디어가 보여주는 무서운 이미지들이 실상 당신에게 큰 문제점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길 바랍니다. 핵심은 신체의 변화를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때 빠르게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