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스트 오브 뷰티>과정 엿보기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를 위한 6개월간의 긴긴 여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어워드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위너 & 에디터스 픽이 결정될까? 

HOW WE START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 올해의 뷰티 브랜드 리스트를 취합한 후 5월 19일, <얼루어>는 브랜드 측에 어워드 관련 공문을 발송하며 본격적인 심사 준비를 알렸다. 어워드 출품을 결정한 뷰티 브랜드는 지난 1년 동안(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출시된 제품과 자료를 보내왔다. 마감 날인 6월 3일까지 194개 브랜드에서 제품 517개를 출품했다. 

TO CATEGORIZE
1차 심사는 편집장, 뷰티&디지털 에디터가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다. 지난 1년 동안 출시된 뷰티 제품을 모두 블라인드 테스트로 옮겨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에디터의 통찰력 있는 의견과 제품 테스트 과정을 거쳐 우수한 제품을 일부 가려내는 것. 가장 먼저, 심사를 위해 출품된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모아 보기 쉽게 정리한다. 제품을 확인하다 보면 작년 대비 늘어난 카테고리 품목과 줄어든 카테고리 품목이 확연하다. 작년과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신생 카테고리 등장이었다. 팬데믹 영향권에 든 네일 폴리시, 향수, 툴이 홈 케어의 급부상과 함께 괄목할 성장을 했다.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되자 심사할 항목이 늘었음에도, 에디터 사이에서는 흥미롭다는 듯 색다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20개 넘게 제품을 출품한 토너 패드 카테고리는 결국 진정·보습 토너 패드와 결 개선 토너 패드로 제품을 나눴다(한 카테고리당 5개 브랜드의 제품이 1차 심사에 오른다). 혁신성, 콘셉트, 트렌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제품을 살피고 공정하게 테스트한 결과, 최종 후보에 오른 리스트가 완성된다. 6월 12일, <얼루어>는 브랜드 측에 1차 심사 결과를 알리고, 추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심사에 통과된 제품의 협찬을 요청했다. 

BLIND TEST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의 꽃! 뭐니 뭐니 해도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닐까? 브랜드, 패키지에 대한 편견 없이 오롯이 제품력으로만 승부가 결정난다. 이를 위해 화장품을 직접 소분해 공병에 담아 심사위원에게 전달한다. 이에 따라 고용된 작업자 16인은 꼬박 일주일 동안 회사로 출근해 매일 8시간 동안 소분 작업을 진행했다. 위생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패출러, 스포이트 등 화장품 텍스처에 맞는 도구를 사용해 제품을 덜어 담는 것. 산처럼 쌓인 출품작들이 자취를 감추고 나면 그제야 소분 작업은 끝이 난다. 


RED BOX DELIVERY
1차 심사가 끝나고, 6월 9일부터 19일까지 약 10일 동안 오디언스 심사위원 480명을 모집했다. 선정된 르뷰어 심사위원에겐 블라인드 테스트를 위해 소분한 제품을 <얼루어> 레드 박스에 포장해 발송했다. 이들은 받은 제품을 7월 한 달간 사용하고 평가했다. 생생한 후기와 이를 토대로 한 수상 결과는 위너 부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VIEW FROM PROFESSIONALS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과 함께 거리 두기가 조정되고, 인원 제한이 해제되면서 모임이 자유로워졌다. 이전처럼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 13인을 <얼루어> 사무실로 초대했다. 7월 11일부터 4일간 사무실에 방문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검은색 테이프로 돌돌 감긴 정체 모를 출품작들을 심사했다. 토너 패드를 얼굴에 얹고, 립스틱을 발색해보고, 향수를 시향하는 등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했다. 스키니 마스카라와 볼륨 마스카라 중 무엇이 더 좋은지 설전을 벌이고, 때로는 어떤 제품은 별로라며 쓴소리를 하거나 아티스트 모두 가감 없이 의견을 제시하며 품평했다. 한편,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에 걸쳐 헤어 아티스트들의 심사가 이루어졌다.
브랜드, 패키지를 알 수 없게끔 검은색 테이프로 감싼 출품작들을 담당 헤어 아티스트의 숍으로 전달했다. 제니하우스, 조이187, 포레스타 블랙, 프랜스, 드니 소속 전문가 22명이 헤어 마스크, 헤어 에센스, 두피 세럼 제품을 함께 나누어 사용하고, 보다 깐깐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보내왔다. 에디터 9명도 같은 기간에 메이크업, 헤어 제품을 심사했다.

WINNER OF THE YEAR
8월 10일,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480인의 블라인드 테스트,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채점 등 모든 집계를 바탕으로 위너 & 에디터스 픽을 선정한다. 이전까진 브랜드도, 심사위원도, <얼루어> 편집장조차 1등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수상작이 결정되는 상황 속, 다들 들뜨고 흥분된 상태로 결과를 지켜보았다. 예상치 못한 브랜드의 선전에 놀라워하며 축하를 건네기도 하고, 당연한 듯 1등을 차지한 제품에 대해 그럴 줄 알았다며 함께 어깨를 으쓱하기도. 최초 결과는 8월 31일 <얼루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됐다. 본지의 수상작 소개 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 발표와 함께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의 긴긴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ALLURE BEAUTY FAIR
끝난 줄 알았나? 아직 한발 남았다. 2022 <얼루어 뷰티 페어>에서는 뷰티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 수상 제품을 전시한다. 그뿐 아니라, <얼루어>와 참가 브랜드가 준비한 흥미진진한 게임과 포토존,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9월 16일~1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니 놓치지 말길.

에디터
이정혜, 황혜진, 김민지,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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