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나비약’(실제 명칭 디에타민 정). 청소년들 사이에선 나비약이 마치 다이어트 보조제처럼 인식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나비약은 반드시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 약이라는 사실!

‘마약 관리에 관한 법률’에 마약류로 지정된 만큼 정확한 처방과 복용이 필요한 약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되거나 간혹 병원에서도 다이어트를 위한 단순 식욕억제제로 처방하거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나비약의 부작용에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부작용의 위험은 존재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효과를 지닌 나비약, 과연 어떤 원리인지 나비약의 실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나비약의 실체

나비약(디에타민 정)은 마약류로 지정된 펜터민이 포함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입니다. 펜터민은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유사체로 메스암페타민에서 중추 신경의 작용은 최소화하고 식욕 억제 작용을 극대화한 약물입니다. 때문에 펜터민 복용시 빠른 식욕 억제 효과와 체중 감량을 경험할 수 있는 거죠. 나비약 외에도 비만 클리닉에서 처방하는 식욕억제제에는 펜타민이 포함된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효과와 부작용을 지닌 성분이기 때문에 사용 대상과 처방을 위한 의학적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비만 2단계로 측정되는 BMI 지수 30 이상이거나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처방하게 되어 있죠. 처방 후에도 연속 사용시 최대 3개월 넘으면 안 되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중독과 부작용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됩니다. 때문에 내가 처방받은 약에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이를 섭취하는 적절한 가이드가 무엇인지를 꼭 상담하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비약의 부작용

향정신성 의약품의 경우 내성과 의존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나비약을 복용하고 체중을 감량했지만 약을 끊고 다시 체중이 증가한 경우 다시 약을 복용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며 내성이 생기고 복용량도 점차 늘게 되죠.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이 과정을 통해 나비약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나비약의 부작용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펜터민은 필로폰과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성분인 만큼 부작용 또한 중추신경과 관련된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가볍게는 불면증부터 중독성, 환각, 환청과 같은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죠. 나비약의 시작은 체중 감량이었지만 그 끝엔 마약 중독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