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조금 무서운 핑크 하늘의 진실
여름이면 자주 보이는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 보기만 해도 하루가 힐링 되고 기분 좋아지는 저녁이 되곤 하죠. 왜 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걸까요? 알고 보면 감탄만 하기엔 조금 무서운 분홍빛의 예쁜 하늘의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8월에서 9월 사이면 SNS에 핑크빛 가득한 하늘 사진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한반도에는 보통 그 시기에 태풍이 들이닥치며, 태풍 전후로 관찰되는 전조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핑크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빛은 산란과 관련 있어요. 파란색 계열은 붉은색 계열 보다 파장이 더 짧습니다. 파장은 짧을수록 진동수가 커 산란이 잘 일어나게 되는데요. 그 때문에 우리는 평소에 푸른 하늘 보게 되는 것입니다.
태풍이 상륙하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져 파장이 짧은 푸른색 계열은 지표면에 도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파장이 긴 붉은색 계열이 지표면에 도달하게 돼 하늘이 붉게 보이는 것이죠. 따라서 일몰 시간이 아니어도 핑크빛 하늘을 낮에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핑크 하늘이 다 태풍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니에요.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대기가 건조해져도 핑크 하늘이 관찰되기도 한답니다.
핑크 하늘을 감상하기엔 지대가 높고 지평선이 훤히 보이게 탁 트인 곳이 좋아요. 감성 가득한 핑크 하늘 인증샷 찍기 좋은 명소를 알려드릴게요.
서해 무창포해수욕장
해질녘 노을은 역시 서해! 그중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간조 시간에 백사장에서부터 석대도 사이에 바닷길이 S자 모양으로 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바다 지평선에 비친 황홀한 핑크빛 노을을 감상해보세요!
주소: 충남 보령시 웅천읍 열린바다1길 10
한강공원
서울 근교에서 핑크 하늘을 감상하고 싶다면? 탁 트인 곳에서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과 빌딩숲들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뷰를 볼 수 있어요. 산책로를 걸으며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질 것!
주소: 반포한강공원, 뚝섬유원지
오리올
서울에서 야경 뷰로 유명한 곳으로 해방촌이 빠질 수 없죠!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오리올은 와인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큰 통창 너머 보이는 서울 야경 맛집으로도 유명한데요. 핑크 하늘을 감상하며 칵테일 한잔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