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해체하고 마음껏 뭉갠 다음 먹었다.
이것은 빵인가 조각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일지도.

 

FOG SMALL PIETA

누데이크의 포그 스몰과 피에타

새하얀 눈더미에 누군가 함부로 걷어찬 연탄이라도 묻은 듯 포그 스몰은 블랙 올리브로 맛을 낸 시트 위에 체다치즈를 샌딩한 옴브레 케이크다. 점처럼 박힌 블랙 올리브 조각이 끝까지 입에 남아 곱씹게 만드는 재주를 부린다. 피에타는 보다시피 잘생긴 석고상 같다. 바삭한 겉면을 깨부수면 유자 크림과 치즈 크림 무스의 부드러움이 살살 녹는다. 먹어 치우기엔 아까워 두고 보고 싶지만, 이내 또 먹고 싶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