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네일이 돌아왔다!

셀프 네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샛별처럼 떠올랐던 스티커 네일이 손톱 손상, 쓰레기 배출 등의 문제에 휘말렸다. 이에따라 다양한 장점을 지닌 액상 네일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CLASSIC & COMFORTABLE

별도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바르고 말리는, 고전적인 방식의 리퀴드 네일. 손톱 모양에 맞게 잘라 붙이는 스티커 네일이나 바를 때마다 LED 기기에 구워야 하는 젤네일에 비하면 호호 불어 말리는 건 귀여운 수준이다. 지속력이 그리 대단하진 않지만 오히려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매일매일 그날의 기분과 스타일링에 따라 색다른 네일 컬러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액상 네일만 한 것이 없다.

1 디올의 디오리픽 베르니 #001 부통 도르
네일 컬러 위에 덧바르면 은근한 깊이감을 더하고 반짝이는 광택을 선사한다. 12ml 3만7천원대.

2 앤아더스토리즈의 네일 폴리시 #오커 파네
따듯한 옐로 색상이 보이는 그대로 발색된다. 10ml 1만2천원.

3 라카의 글래시 네일 컬러 #앰버 브라운
톤 다운된 오렌지 브라운 컬러로 가을 느낌이 낭낭하다. 반투명한 색감으로 여러 번 덧발라 젤리처럼 봉긋한 손톱을 완성한다. 7ml 1만원.

4 비비드스튜디오의 네일 플래쉬 #18 로얄 블루스
블루와 네이비 경계의 컬러.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상반되는 매력을 지녔다. 10ml 1만2천원.

NO MORE TRASH

간혹 성분을 기준으로 토너패드, 시트 마스크 등을 클린 뷰티 제품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클린이란 성분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작은 조각일지라도 쓰레기를 배출하는 네일 스티커와 같은 제품을 클린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시대의 컨슈머들은 지나친 포장재와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것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도 리퀴드 네일은 이런 지적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최근엔 순한 성분을 포함하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포뮬러이거나 친환경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는 등 클린 뷰티를 지향하는 다양한 액상 네일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1 힌스의 글로우 업 네일 컬러 #미리어드
고발색 터치로 손끝을 차분한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인다. 7ml 1만2천원.

2 에뛰드의 플레이 네일 #128 고구마치즈볼
할로윈 호박색으로 한 콧, 두 콧 바를수록 익어가는 농밀한 컬러를 경험할 수 있다. 8ml 2천5백원.

3 미크릿의 비건 네일 폴리쉬 #22 팔레놉시스베이지
여리여리한 누드 핑크 컬러. 스티커처럼 편리하게 제거 가능하다. 6g, 1만원.

4 라카의 글래시 네일 컬러 #리드믹 챠콜
채도 낮은 다크 그레이 컬러가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7ml 1만원.

HEALTHY NAIL

스티커를 포함한 젤네일 제품은 단단한 고정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꽉 억눌린 손톱은 답답함을 호소하기 일쑤다. 네일 스티커를 붙인 채로 샤워를 하거나 손을 씻는 등의 반복 행위로 손톱의 습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고. 게다가 떼어내는 과정에서 손톱은 다시 한번 상처를 입는다. 허옇게 일어난 큐티클과 얇아진 볼품없는 손톱을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천연 유래 성분을 담은 포뮬러의 네일이나 유해물질을 배제한 수성 네일로 대체해볼 것! 네일 아트와 손톱 건강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으니 말이다.

1 제이한나 by 레이블씨의 #마지판
아몬드 우유가 떠오르는 부드러운 컬러. 어떤 데일리 룩에도 무난하게 어울릴 듯. 14.8ml 2만9천원.

2 자라 뷰티의 네일 폴리쉬 #129 미세스 모브
차분한 기운이 감도는 파스텔톤의 핑크 컬러. 8ml 1만원.

3 앤아더스토리즈의 네일 폴리시 #버치 히어로
마법을 부린 듯 단숨에 가을 숙녀로 변하는 고혹적인 브릭 레드. 9ml 9천원.

4 아리따움의 코듀로이 모디 매트 네일 #02 레이스민트
매트 질감으로 코듀로이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다. 그레이가 섞인 민트 컬러로 표현된다. 9ml 5천원.

MIX & MATCH

리퀴드 네일은 다양한 텍스처를 손쉽게 표현할 수 있다. 글로시면 글로시, 매트면 매트! 원하는 질감의 네일을 손끝에 올릴 수 있다. 반투명한 텍스처의 시럽 네일은 한 콧, 두 콧 바르는 진하기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지기에 바르는 재미가 남다르다. 다양한 컬러를 섞어 나만의 컬러를 만들어 바를 수도 있다. 손톱 위에 두 가지 이상의 네일 컬러를 자유롭게 올리고 브러시를 이용해 믹스해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네일 아트를 연출할 수 있다.

1 샤넬의 르 베르니 #606 오로르
미세 펄 입자를 함유한 꽃분홍 컬러. 빛의 각도에 따라 영롱하게 반짝인다. 13ml 3만6천원.

2 아리따움의 코듀로이 모디 매트 네일 #04 빈티지베이지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로 차분해 보이는 손톱을 완성한다. 9ml 5천원.

3 에르메스 뷰티의 레 맹 에르메스 네일 에나멜 #80 그리 에투프
에르메스가 지향하는 그레이 컬러. 70% 이상의 천연 성분을 담은 내추럴 포뮬러가 특징이다. 15ml 6만3천원.

4 자라 뷰티의 네일 폴리쉬 #803 코스믹 블랙
별이 촘촘히 박힌 아름다운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텍스처. 8ml 1만원.

5 디올 뷰티의 디오리픽 베르니 #862 포피
관능적인 레드 컬러 위에 유리알처럼 매끈한 광택을 입힌 피니시. 12ml 3만7천원대.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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