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한 10권의 책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말을 거는 10권의 책.

<침대 위의 세계사> 브라이언 페이건
주말에 뭐 하냐고 하면 그저 누워 있을 거라고 말하는 현대인들. 잘 때 눕고, 일어나 있을 때도 눕고 싶은 곳은 역시 침대다. 그렇게 애착하는 침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의미와 역할을 담당해온 침대에 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와 흥미로운 사건을 다룬 책. 우리의 친구 침대는 이토록 대단했다. 올댓북스

<부모님의 집 정리> 주부의 벗
부제는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다. 어느새 약해지고 판단력도 흐려진 부모님의 짐은 점점 늘어가고, 자식에게도 고스란히 짐이 된다. 빈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건이 많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짐 정리가 필요하다. 부모의 집을 정리한 15명의 사례를 보며 부모의 삶을 이해하고 실제 정리법을 찾는다. 즐거운상상

<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황승택
이른 나이에 암에 걸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졌다. 과음도 하지 않고, 수영을 즐겨온 방송기자 황승택도 30대에 백혈병 판정을 받는다. 황망한 가운데에서도 일상은 이어진다. 호전되었다가 재발되는 과정은 먹먹하지만, 때로는 기자 정신이 힘이 되어준다. 책의 인세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위해 쓰인다. 민음사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 오다이라 가즈에
인테리어 속의 부엌은 삶의 흔적은 하나도 없이 매끈하기만 하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부엌>은 내 친구 같은 평범한 사람의 지극히 현실적인 부엌을 소개하고, 그 부엌으로 그들의 삶과 추억을 엿본다. 도쿄를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한 <도쿄의 부엌>에 이어지는 책으로 1인 가구라도, 4인 가구라도 설령 사별하거나 이별했을지라도 따스한 음식을 만들고 나눈 부엌의 시간은 거기 그대로 있음을 말한다. 아트북스

<삐삐 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이주현
문득 주변을 돌아보면 소중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아프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01년 처음 조울증이 발병한 후 20년간 재발과 크고 작은 증상에 시달린 과정을 담담하게 적은 이 에세이는 조울증에 대한 많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아픈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말해준다. 우리의 소중한 사람이 아프다면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통은 나눌 수 없지만 그럴 때조차 우리는 서로의 ‘곁’이 되어줄 수 있다. 한겨레출판사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사람들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고, 예상 수명이 100세 이상을 바라보는데도 사람들은 20대 시절만을 바라본다. 서른이 되면 마치 인생이 끝난 것처럼 슬퍼한다면 남은 80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 김원희는 ‘되고 싶은 할머니’가 아닌, 진짜 할머니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전히 세상이 궁금하고, 관절약과 소염제, 찜질 팩을 들고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세상은 젊은이들의 것은 아니고, 할머니로서의 삶도 여전히 즐겁다. 달

<제로 웨이스트 키친> 류지현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은 단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을 넘어 식생활로 이어진다. 식재료를 버릴 때마다 자괴감이 드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 <제로 웨이스트 키친>은 냉장고 없이 식재료를 보관하고, 버리는 음식 없이 먹고 저장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 테이스트북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버려지는 옷이 저소득 국가의 강을 메운 사진은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패스트패션의 시대에 옷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썼다. 전설적인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이본 쉬나드는 환경을 우선하는 경영 철학으로 유명하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하며, 소비자는 되도록 사지 말고, 샀다면 수선해가면서 오래 입으라는 것. 자신만의 원칙을 끌어가는 이본 쉬나드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패션 원칙을 세워야 할 때다. 라이팅하우스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1, 2 다니 마사코 외
지금 가장 관심 받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5명의 철학을 소개하는 책. 인생을 경험한 40대부터 70대까지의 내로라할 트렌드세터들이 각각 ‘집’ ‘원예’ ‘옷’ ‘미용’ ‘요리’를 소개하는데, 5년 전에 나온 책임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를 건넨다. 2권에서는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5인의 이야기를 담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한스미디어

<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요시모토 바나나, 타이라 아이린
‘잘못을 고친다’는 뜻의 ‘호오포노포노 (Ho’oponopono)’는 하와이의 전통적인 심리치유법이다.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많이 읽다 보면 그가 다양한 철학과 자연치유법에 심취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의 촉수는 호오포노포노까지 닿았다. 불균형을 바로잡아 원래의 완벽한 균형을 되찾는 취지로, 요시모토 바나나는 자신의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기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 판미동

    에디터
    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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