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지속가능성의 현재

지속가능한 이슈는 어느 특정 브랜드만의 관심이나 성과가 아닌 우리 모두의 숙제이자 미래다. 숫자로 보는 지속가능성의 현재.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룬 것도 많다.

2025년 지속가능한 유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약속을 ‘멀버리 그린’이라 이름 짓고 고객과 지역사회, 나아가 현재 우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는 멀버리.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까지 모든 가죽을 환경 인증을 받은 무두질 공장에서 제작하고,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까지는 소싱, 제조, 제품에 관해 100% 추적 가능한 가죽을 사용할 예정이며, 또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 및 모든 코튼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1번째 알렉산더 맥퀸과 글로벌 럭셔리 & 프리미엄 패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은 ‘브랜드 승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알렉산더 맥퀸이 판매를 원하는 고객의 제품을 감정하고 적격 판정을 가른 후 재매입 가격을 책정하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해당 제품을 받아 관심 있는 유저들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외부 NFC 태그 작업을 하는 것. 제품을 판매한 고객은 지정된 맥퀸 매장에서 신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5년 나일론을 아예 안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분해가 쉬운 소재를 찾아야 할 일. 에르노의 친환경 라인인 에르노 글로브는 국제 독점 계약으로 딘텍스(DyntexⓇ)사의 20 데니아(20 Deniers)의 6.6 Amni Soul EcoⓇ 폴리아미드 원사로 만든 나일론을 사용한다. 일반 나일론이 분해되는 데 50년이 걸리는 반면 이 나일론은 5년 내 분해가 가능하다. 특히 구스 다운으로 덧댄 남성 보머 재킷과 베스트, 여성 케이프와 보머 재킷은 모두 자연 분해할 수 있다

100퍼센트 100% 애니멀 프리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환경에 대해 날로 민감해지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해마다 리사이클드 라인을 소개한다. 원래 브랜드의 로고는 오렌지 컬러지만,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제작한 패딩은 리사이클드 라인이라는 의미로 초록색 로고를 부착하고, 100% 재활용한 나일론으로 만든 아이템은 하늘색 로고를 새겨 스타일과 의식을 모두 생각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2,000,000달러 우리가 흔히 쓰는 가죽도 친환경적인 대안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하다. 올버즈는 소재 혁신 기업인 내추럴 파이버 웰딩에 2백만 달러를 투자해 플랜트 레더 소재를 만들었다. 이는 식물성 오일과 천연 고무, 기타 바이오 재료를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천연 가죽과 비교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40배 이상 줄이고 플라스틱을 가공한 합성피혁 대비 17배 이상을 줄이는 등 실로 획기적인 소재라 할 만하다.

4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갭이 열정적인 10대 활동가부터 크리에이터들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개척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성평등, 기후 정의, 인종 평등, 집단 괴롭힘 방지 등에 목소리를 높인다. ‘선한 세대가 인간과 지구를 위한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길을 만들며 미래를 형성해나간다’라는 뜻이다. 이들과 함께하는 캡슐 컬렉션은 모두 유기농과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으며,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4월 한 달 동안은 위 제품을 구매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80,000킬로그램 파타고니아는 이번 시즌, 재활용 나일론 원단을 활용해 새로운 원단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는 생산 후 버려진 원단, 방적 공단에서 모은 원사, 직조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폐어망 등을 재활용해 만든 것. 이로써 일반 나일론 원단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석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는데, 이는 일반 나일론 원단 생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 감소시키는 효과로 그 과정에서 총 158만 킬로그램 이상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5000유로 프라다와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가 전 세계 중고등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해양 보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 시 비욘드(Sea Beyond)가 그 마지막 여정을 맞이했다. 2020년 10월, 세계 10개 도시의 학교에서 교육을 시작, 2021년 1월에 학생들을 바다의 앰배서더로 지정해 해양 보존 인식 캠페인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그리고 2021년 3월 26일, 국제 심사위원이 우승 캠페인을 발표할 예정. 선정된 학교는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5천 유로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에디터
    김지은
    포토그래퍼
    COURTESY OF ALEXANDER MCQUEEN, ALLBIRDS, GAP, HERNO, MULBERRY, PATAGONIA, PRADA, SAVE THE 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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