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를 기다려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다음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전개의 전환점을 앞둔 드라마부터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까지 올해 방영 예정인 시즌제 프로그램 소식이 상반기부터 풍성하게 들려온다. SBS <펜트하우스>는 마지막회 전국 시청률이 28%대에 육박하는 뜨거운 화제성 속에 지난달 시즌1을 종영했다. 일찍이 시즌2와 3까지 제작 확정했고 시즌2부터는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될 예정이다. 시즌별 12부씩, 휘몰아치는 전개는 2월 19일부터 다시 펼쳐진다. 지난해 5월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연출과 배우, 음악이 두루 호평을 받으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높은 인기에 방영 당시 시즌2 제작이 결정되었고, 앞선 시즌의 주연인 ‘99즈’ 5인방의 출연도 확정되었다. 제작 일정 변동 등으로 상세한 방영 일정은 미정이지만 상반기 중의 편성이 유력하다. 스타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조명한 tvN의 관찰예능 <온앤오프>도 2월 편성을 목표로 시즌2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에 출연한 엄정화가 새로운 MC로 발탁되었다는 소식도 반갑다. 어느새 시즌4를 맞이한 Mnet <고등래퍼4>는 박재범, pH-1, 사이먼 도미닉, 로꼬 등이 멘토 군단에 합류했다. 이미 수많은 참가자들이 어리다고 해서 실력이 얕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올해는 어떤 신예 래퍼가 발굴될지 주목된다. 2년 만에 돌아온 JTBC <슈퍼밴드2>는 반갑기에 앞서 논란을 먼저 샀다. 지원자 모집 조건에 있어 장르, 나이, 국적, 학벌에 무관하게 참가할 수 있지만 오직 남성 뮤지션에 한해 문호를 열었기 때문이다. 시즌1 당시에도 같은 논란이 일었지만 돌아온 것은 추후 제작 의향이 있다는 대답이었다. 이전과 다른 시즌으로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술래잡기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박동감 넘치는 드라마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서로 쫓고 쫓기며 심리전과 액션극을 오가는 추적 드라마 라인업이 꽤나 화려하다. 2월 방영을 앞둔 tvN <마우스>는 한없이 바른 동네 순경과 복수를 꿈꾸는 형사가 의기투합해 악랄한 사이코패스를 쫓는 추적극이다. 이승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고, 익숙해진 사이코패스 소재로 어떤 신선함을 자아낼지 관건이다. 신하균과 여진구의 만남으로 티저 포스터부터 압도적인 JTBC <괴물>은 심리극에 몰두한다.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진짜 괴물은 누구인지 인간의 다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TALKING ABOUT

이야기와 입담만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기엔 쉽지 않아서일까? 동적인 버라이어티와 소소한 관찰예능 사이에서 어느새 토크쇼는 귀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마침 새로운 토크쇼 프로그램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음악과 사진이 남긴 지난 흔적을 훑으며 그저 잔잔하기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 MBC <폰클렌징>은 버리지도, 간직하지도 못한 채 쌓인 휴대폰 속의 사진을 대신 정리하며 사진마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내로라하는 입담의 윤종신과 유인나, 딘딘이 진행을 맡았고 3부작으로 편성돼 굵고 짧은, 응집력 있는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첫 방송은 2월 9일부터. JTBC <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은 게스트들의 인생이야기와 인생곡을 함께 나누는 음악 토크쇼로 사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배달한다는 콘셉트다. 레코드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사장과 직원, 막내로 구성된 MC진에는 장윤정, 윤종신, 규현, 웬디가 발탁되었다. 어디에도 없을 레코드샵의 문은 1월 22일부터 열린다.

 


NEW SERIES

<시지프스>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거스른다면 그건 어느 정도의 절박함일까? 천재 공학자와 그를 구하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나온 이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로 조승우와 박신혜가 연기한다.
방송사 JTBC 첫방송 2월 방영 예정

 

<달이 뜨는 강>

평강공주와 온달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드라마다. 야심을 품은 공주와, 그를 향한 순애보를 펼치는 장군의 서사가 펼쳐진다. 김소현과 지수가 주연을 맡았고, 강하늘의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방송사 KBS2 첫방송 2월 3일

 

<타임즈>

과거가 뒤바뀌며 대통령이 살해당했다.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정치 미스터리극으로 이서진과 이주영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방송사 OCN 첫방송 2월 방영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