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메이크업 스펀지
이렇게나 다재다능한 스펀지를 파운데이션 바를 때만 사용한다고? 알고 보면 더 위대한 메이크업 스펀지 활용법을 소개한다.
무너짐 철벽 방어
폭발하는 유분 탓에 메이크업이 무너져 고민이라면, 스펀지에 픽서를 가득 먹여 파운데이션을 바를 것. 단단한 스펀지에 메이크업 픽서를 세네 번 뿌려 흥건하게 적신 뒤 물기를 끝까지 쫙 빼낸다. 스펀지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을 경우 파운데이션이 밀리거나 밀착력이 떨어지기 때문. 픽서를 머금어 부드러워진 스펀지로 팔이 아플 때까지 두드리면 메이크업이 완벽히 고정되고 촉촉한 윤기가 느껴진다.
얼굴 맞춤 커팅
내 얼굴의 굴곡, 애용하는 부위에 따라 맞춤 커팅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스펀지의 장점이다. 콧방울 옆 좁은 부위에 사용하고 싶다면 모서리의 각도를 더욱 뾰족하게 커팅하고, 눈두덩이나 광대처럼 굴곡진 면을 커버할 땐 둥근 반원 모양으로 섬세하게 조각하자. 홍조, 기미 탓에 얼굴 전체를 두드릴 경우 도장처럼 평평한 면을 만드는 게 유용하다. 이 맞춤 커팅법은 스펀지 세척이 번거로운 귀차니스트에게도 적극 추천.
가루날림 OUT
이제껏 파우더를 브러시로 쓸어 바르기만 했다면 주목! 파우더 제형에 특화된 전용 스펀지를 사용하면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스펀지 겉을 감싼 촘촘한 털들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가루를 잡아 원하는 부위에만 깔끔하게 파우더 처리를 할 수 있다. 두껍게 베이킹한 듯 답답해 보이지 않으려면 파우더를 묻히고 나서 톡톡 털어주는 것이 팁. 밀착력이 높아져 보송한 피부가 오래도록 유지된다.
물 먹은 듯 맑은 발색
크림 타입 블러셔를 스펀지로 바르는 건 기본, 이젠 가루 타입 블러셔도 스펀지로 발라보도록. 블러셔에 스펀지를 대고 문질러 컬러를 묻힌 다음 볼에 톡톡 두드려 얹기만 하면 된다. 크림 타입 블러셔는 스펀지로 발랐을 때 베이스가 벗겨질 수 있어 힘 조절이 관건인데, 가루 타입 블러셔는 입자가 고와 별다른 스킬 없이도 맑고 고르게 발색된다. 볼과 광대에 맞는 굴곡진 면이 있는 스펀지라면 금상첨화다.
수분 찰떡 흡수
메이크업 스펀지라고 해서 꼭 메이크업할 때만 사용하란 법은 없다. 흡수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을 바를 때도 요긴하다. 메이크업 전, 수분감이 풍부한 세럼을 얼굴에 도포한 뒤 스펀지로 여러 번 두드릴 것. 스펀지 자체에 내용물이 흡수되면서 두드릴 때마다 겹겹이 쌓이는 수분감을 느낄 수 있다. 이후 같은 스펀지로 파운데이션까지 쭉 이어 바르면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윤광 피부가 완성된다.
모공 순삭
모공을 메우는 프라이머는 밀착력이 생명인 만큼 스펀지와 찰떡궁합! 손으로 발라서는 커버하기 힘든 요철이나 미세한 모공을 스펀지로 꼼꼼하게 메울 수 있다. 먼저 프라이머를 손가락에 덜어 최대한 얇게 펼치고 코 주변, 볼 등 모공이 넓은 부위에 바른다.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흡수시키다가 스펀지의 넓은 면으로 두드려 마무리하면 끝. 프라이머가 완전히 밀착되어 메이크업이 밀리지 않는다.
똑똑한 기름종이
스펀지가 미용 티슈와 만나면 기름종이로 변신한다. 스펀지에 물을 적셔 미용 티슈로 감싼 다음, 피지와 유분이 올라온 티존 위주로 꾹꾹 눌러보자. 과한 번들거림을 제거해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고 보송한 피부로 재탄생한다. 기름종이는 피부에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건조해지는 반면, 이렇게 티슈 옷을 입은 스펀지는 수분감을 남기고 유분기만 쏙 가져간다.
초간단 수정 메이크업
앙증맞은 사이즈의 스펀지는 외출 후 간단한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 제격이다. 클렌징 워터를 머금은 스펀지로 파운데이션이 들뜬 코 주변, 지저분하게 뭉친 입가 등을 닦아내보길. 자극 없이 부드럽게 지워지고 수분감까지 채운다. 그 위에 다시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건조한 피부도 들뜸 없이 깨끗한 수정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뾰족한 면이 있는 스펀지는 콧방울 안까지 섬세하게 클렌징할 수 있어 용이하다.
- 에디터
- 황혜진
- 포토그래퍼
- KIM MYUNG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