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포인트?!
자주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앞으로 할 예정이라면, 여행을 통해 손에 쥐어지는 마일리지를 잘 모으고 잘 써야 한다. 우리가 몰랐던 숨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알아야 할 ‘꿑팁’을 ‘편도신공’과 호텔 멤버십 중심으로 정리했다.
‘편도신공’이란 대체 무엇일까?
편도신공은 인천을 경유지로 두고 다구간으로 발권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살 때, 왕복이 아닌 편도로 구매하는 방법을 뜻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에서 제3국으로 갈 때 직항편이 없는 경우, 한국을 경유해서 간다. 이를 이용해 항공권을 편도로 나눠 발권하는 거다.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마일리지가 적게 공제되는 장점이 있다. 편도신공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포인트는 인천이 경유지일 경우 24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톱오버가 가능하다는 것. 한 예로 도쿄- 뉴욕 항공권은 대한항공 직항편이 없다. 따라서 인천을 무조건 경유해야 하는데, 이때 최대 365일 스톱오버를 할 수 있다. 발권일로부터 1년 내에 다른 여행을 갈 수 있으니 이득이다. 또 항공사들은 매년 성수기를 설정하고 성수기에는 마일리지 차감을 50% 더 하는데, 앞 구간이 비수기에 맞물린다면 뒤 구간이 성수기에 걸려도 추가 공제를 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도쿄-인천-뉴욕 여정에서 도쿄-인천을 비수기로 잡으면, 인천-뉴욕 여정이 성수기여도 마일리지 추가 삭감이 없다. 하지만 마일리지 사용의 신세계를 열어준 이 편도신공이 내년부터는 자취를 감춘다는 소식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7월 1일,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8월 1일부터 1년 스톱오버를 24시간 스톱오버로 변경한다. 편도신공을 써볼 날도 얼마 남지 남았다. 언젠가를 위해 차곡차곡 모아둔 마일리지를 올해가 가기 전 편도신공에 실려 보내자. 편도신공이 처음이라면 동북아권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미국이나 유럽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동북아나 인천 출발 둘 다 동일한 마일리지를 공제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미국 LA에 간다면 일반 여행객은 편도 9만2500마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편도신공을 이용하면 6만2500마일만 쓴다. 인천- LA 직항 여정 대신 홍콩, 도쿄, 상하이 등 동북아 다른 지역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LA로 가는 다구간 여정을 선택해보자.
호텔 ‘티어’의 세계
글로벌 호텔의 장점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큰 매력을 고르자면 멤버십 제도다. 여행을 자주 한다면 고객 등급을 말하는 티어와 구매 포인트에 신경 써야 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다양한 호텔 특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호텔의 멤버십 종류로는 메리어트가 스타우드와 리츠칼튼을 통합하면서 론칭한 새로운 멤버십 브랜드인 ‘본보이’, 하얏트호텔의 ‘월드오브하얏트’, 힐튼호텔의 ‘힐튼아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티어는 숙박 일수를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0박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플랫 멤버부터 평생 회원까지 4~6개 등급이 있다. 높은 등급일수록 혜택은 더 레벨업된다. 한 예로 본보이의 경우 최고 등급인 ‘앰배서더 엘리트’가 되면 투숙 기간 중 언제 어디서나 개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앰배서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를 위한 전용 상담원이 생기는 거다. 24시간 중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각 멤버십마다 등급이 높으면 쌓이는 포인트도 더 많아진다.
여행 고수들은 한 번 티어 혜택을 누려보면 여행을 끊을 수 없다고들 말한다. 어떤 호텔 멤버십이냐에 따라,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혜택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해주는 ‘레이트 체크아웃’이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은 대개 오전 11시에서 정오 12시로,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은 짐싸기로 전쟁이다. 하지만 오후 체크아웃이 가능해지면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긴다거나, 여유롭게 쉴 수 있다. 클럽라운지 이용도 인기가 좋다. 클럽라운지는 보통 조식+데이타임 스낵과 음료+티+주류 등을 제공한다. 특히 유럽처럼 물가가 비싼 곳을 가면 클럽라운지를 오가며 물이나 음료를 들고 나와 마실 수 있어 유용하다. 이 밖에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무료 조식도 환영받는 혜택 중 하나다.
TIP 호텔 티어 올리기
1 한 우물 파기
자주 여행 가는 지역, 선호하는 호텔 시설이나 서비스 콘셉트, 멤버십 혜택 등에 따라 호텔 브랜드를 하나 정하라. 그 브랜드에 충성심을 갖고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공식 사이트를 이용하라
일반적으로 공식 채널을 통한 객실 예약만 적립이 이루어진다, 보통 공식 채널은 다른 여행사 채널보다 비싸다는 선입견이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하얏트는 등급 상관없이 모든 하얏트 월드 회원에게 최대 10%까지 객실 할인을 제공한다. 회원 대상 할인율이 다른 호텔에 비해 높은 편으로 실제로 이용률이 높다. 미리 예약하면 낮은 객실 요금에 할인까지 더해 이용할 수 있다. 본보이도 회원특가 혹은 선불요금제 등 특별요금제를 제시하고 있으니 이를 잘 따져보고 이용하면 좋다.
3 SNS와 이메일 뉴스레터 구독
더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 한 호텔 프로퍼티가 아니라 호텔 브랜드 계정의 소셜 채널, 이메일 뉴스레터 등을 통해 프로모션 소식을 구독해두면 나중에 아쉬워할 일을 줄일 수 있다. 회원 요금보다 더 큰 할인 혹은 2박 시 1박 무료, 보너스 포인트 적립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면 일반 요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숙박을 적립할 수 있다. 연휴 및 휴가철 한두 달 전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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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최안나
- 포토그래퍼
- HYUN KYUNG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