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헤어 디자이너가 직접 말하는 ‘웬디 단발’
요즘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받는 주문은? 바로 ‘웬디 단발’! 대체 어떤 헤어 스타일인지 레드벨벳 헤어 담당자 순수 윤서하 디자이너에게 직접 물어봤다.
여름, 가을 꾸준히 길러온 긴 머리가 슬슬 지겨워질 때쯤 우리 앞에 나타난 단발병 유발자 최종 보스, 레드벨벳 웬디! 최근 시상식에서 긴 머리를 싹뚝 자른 모습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었다. 리즈를 갱신했다고 할 만큼 ‘찰떡’인 단발머리에 당장이라도 이 사진을 들고 샵에 가고 싶다면 솔깃할 정보 몇가지.
Q. 이 헤어 스타일의 특징?
도시적이면서 가벼운 텍스처를 살린 중단발! 일본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되었다. 중단발은 어중간한 길이로 자칫 잘못하면 나이 들어보일 수 있는 어려운 기장이다. 때문에 머리 전체적으로 층을 주고, 머리 끝과 헤어라인으로 떨어지는 쪽에는 더 자잘한 층과 함께 텍스처를 살려 무거운 느낌이 덜하도록 커트했다.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일반적인 레이어드 컷과 달리 좀 더 프리하고 시크한 느낌이 특징! 여기서 뒷머리는 다소 무겁게 연출해 ‘적당히’ 가벼운 헤어 스타일을 만들었다.
Q. 이름이 있다면?
‘샤기컷’과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의 ‘챠밍’을 합친 ‘샤밍컷’!
Q. 이 머리는 정말 웬디가 다했을까?
물론 레드벨벳의 웬디가 예쁜 것도 있지만 머리가 얼굴빨을 받은 것은 아니다. 본인의 얼굴형에 맞게 스타일링을 한다면 모든 것을 보완할 수 있다.
Q. 이것도 ‘손이고’처럼 관리가 까다로운 것은 아닌가?
전혀 아니다.현재 웬디의 헤어는 잦은 탈색과 드라이로 머리 끝이 뚝뚝 끊어져 있을 만큼 손상이 매우 심한 상태. 커트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었다. 많은 상의 끝에 기장이 짧으면서도 손질이 쉬운 스타일을 찾은 게 바로 이 ‘샤밍컷’. 그만큼 손질이 매우 쉽다. 샴푸 후 두피만 탁탁 털어 말린 뒤 헤어 무스 혹은 로션으로 텍스처를 살리면 끝이다. 웬디도 요즘 따로 헤어 손질을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Q. 머리 끝 텍스처를 살릴 때 쓰는 제품과 스타일링 방법을 자세히 알려 달라
이 헤어 스타일은 촉촉히 젖은 느낌과 시크한 듯한 느낌이 포인트! 따라서 샴푸 후 머리를 완전히 다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 끝에만 헤어 세럼 혹은 로션 등 웨트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발라 스타일을 완성한다. 손바닥에 제형을 넓게 펼쳐 가볍게 머리칼을 뭉쳐 쥐는 느낌으로 바르면 된다. 크림 타입의 헤어 로션, 헤어 무스, 컬크림 류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
Q. 웬디의 ‘샤밍컷’이 특별히 잘 어울리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얼굴 선을 따라 머리를 층내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분산되어 얼굴이 작아져 보이는 효과가 난다. 따라서 평소 광대가 고민이거나 본인의 얼굴형이 긴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아주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헤어 스타일이다. 다만, 모질 자체가 곱슬이거나 머리카락이 굵은 편이라면 옆머리가 오히려 붕 떠 손질하기 어려울 뿐더러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다. 얼굴형은 어떻게든 보완할 수 있지만 이런 모질은 층을 많이 내는 것 자체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