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에디터가 미리 만난 가을 <1>

무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패션계는 벌써 가을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한 달간 열린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을 돌아다니며 트렌드 레이더를 세운 패션 에디터의 생생한 리뷰.

1 매 시즌 서로 다른 소재를 혼합하는 토마스 마이어의 장기를 엿볼 수 있는 디테일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2 제각기 다른 기법의 도트 패턴을 사용한 셔츠, 니트, 팬츠로 하나의 룩을 완성했다. 3 대담한 크리스털 장식과 구조적인 커팅이 돋보이는 미드힐 슈즈. 4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위빙 기법의 숄더백이 화사한 컬러를 입었다.

1 보테가 베네타
#장인정신을느껴봐 #도트의물결 팝아트적인 요소와 매니시 무드를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 정신으로 버무린 의상과 액세서리는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진 커리어 우먼의 옷장 같았다. 초록, 보라, 빨강 등 대담한 컬러와 아이템마다 각기 다른 기법을 사용한 도트 패턴, 섬세한 레이스가 어우러진 컬렉션을 제안했다.

1 비 오는 날에도 로퍼를 신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펀칭 디테일과 태슬 장식 때문인지 러버 소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2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 라인. 세 개의 보타이를 장식한 부티와 지퍼 장식의 플랫 슈즈에서 그의 위트를 느낄 수 있다.

2 멜리사

#젤리슈즈그이상 #겨울에도신을래 브라질 국민 슈즈 브랜드, 멜리사의 프레젠테이션은 우주를 모티브로 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슈즈와 매 시즌 진행하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라인으로 가득했다. 로퍼와 앵클부츠까지 등장했으니 젤리 슈즈를 여름에만
신는다는 편견은 버릴 것!

1 스포티즘과 에스닉의 조화를 세련되게 풀어냈다. 모카신을 변형한 부츠와 기하학적인 패턴 스커트는 에디터의 위시 리스트. 2 말의 안장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스티칭이 돋보이는 토트백.

3 토즈
#실크같은가죽 #카푸치노를닮았네 유서 깊은 가죽 하우스다운 세공력과 알렉산드로 파키네티의 상상력은 이번 시즌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대도시에서 즐기는 스키’ 라는 테마로 스포티즘과 에스닉한 요소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스키복에서 디테일을 가져온 가죽 아우터와 스티치를 활용한 가방은 많은 이들의 쇼핑리스트의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 극지방과 우주의 탐험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적인 분위기의 드레스와 시어링 코트가 시선을 끌었다. 2 루이비통의 아이코닉 가방인 스피디, 락킷, 알마, 노에 등을 ‘나노’ 사이즈로 제안했다.

4 루이 비통
#모던변주곡 #역시니콜라제스키에르 5개의 테마로 모험을 즐기는 여성을 표현한 루이비통의 가을/겨울 컬렉션.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장기를 발휘한 모던 퓨처리즘의 의상과 구매욕을 자극하는 가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 북유럽풍 가구가 즐비한 쇼룸. 기모노 실루엣의 의상과 어우러져 도쿄의 어느 공방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 울 펠트 소재를 사용해 구조적인 디자인이 주는 차가운 분위기를 완화한 액세서리. 3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낙낙한 실루엣의 의상은 코스가 추구하는 미니멀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5 코스
#스포티즘과재패니즘 #차분한감성 코스는 영감의 진원지로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 문화에서 영감 받은 간결한 선과 아웃도어의 기능성이 만나 오리엔탈 스포티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탄생한 것. 기모노 실루엣, 오리가미 기법, 이웃도어 디테일이 어우러진 담백한 의상은 모더니즘 그 자체!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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