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에서 꼭 가야할 여섯 곳의 가게 <1>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작은 골목길, 경리단길에 간 사람들은 이제는 이 골목길을 찾는다. 작고 멋진 가게가 가득한 이 길에서, 꼭 챙겨 가야 할 가게 여섯 곳을 찾았다.
언더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패션 피플들이 찾는 핫 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라운지 바. 블루 컬러의 공간에 골드 컬러의 커튼과 초록빛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공간에 들어서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처럼 1920년대의 파리에 있을 법한 근사한 바에 순간 이동한 기분이 든다. 평일에는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운지 바와 같은 분위기라면, 주말에는 디제잉 파티가 열리는 핫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타파스 메뉴와 함께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데, 위스키와 진, 보드카를 비롯해 1981년에 탄생한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시초인 레드훅 등 흥미로운 리스트로 가득하다. 이색적인 와인도 많다. 와인 이름을 외우기 어렵다면 레이블의 특징만 알아도 충분하니 도전해볼 것. ‘언더바’라는 가게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샷, 언더록, 칵테일 등을 각각 컵받침이 있는 크기가 다른 클래식한 화이트 커피잔에 담아내는 등 다양한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영업시간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가격 삼겹 구이 1만8천원, 위스키 글라스 1만2천원부터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6길 11
문의 02-6405-2015
주시
디톡스를 계획 중이거나 혹은 주스 하나를 마시더라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착즙 주스 전문점 주시에 주목할 것.재료 블렌딩에만 초점을 맞춘 보통의 착즙 주스 전문점과는 달리 재료 선정부터 만드는 방법이 남다르다. 열에 약한 각종 효소와 비타민 등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쇄 후에 압착 착즙을 하는 콜드 프레스 방식으로 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유기농 채소와 과일 사용은 물론이고, 주스의 당도를 높이기 위한 과당과 보존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주스다. 야채 특유의 신선한 맛을 즐긴다면 케일 베이스에 셀러리, 사과, 파인애플 등을 넣어 만든 올그린을, 건강한 단맛을 원한다면 당근, 생강과 같은 뿌리 채소 베이스에 사과와 레몬을 더해 만든 로열 큐어 주스를 추천한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작은병 6천5백원, 큰병 1만2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18
문의 070-4125-5096
이중생활
이중생활은 이 골목길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카페다. 동네 주민들과 경리단길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사람들의 참새 방앗간과도 같은 곳으로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다. 친구 집에 들른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은 외부 음식을 가져와 먹어도 눈치를 주기는커녕 포크와 나이프를 친절히 챙겨준다. 가족, 친구, 사회생활이라는 관계 속 불가피한 ‘이중생활’에서 벗어나, 편안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운영한다는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분위기뿐 아니라, 제대로 만든 커피 한 잔은 이곳을 찾게 되는 또 다른 이유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데, 진한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든 아이스라테와 우유 거품을 잔뜩 올린 카푸치노는 주인장의 추천 메뉴. 무더운 여름밤에는 손수 만든 시원한 샹그리아 한 잔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영업시간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가격 아이스아메리카노 4천원, 바닐라 라테 5천5백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9
문의 010-4130-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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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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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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