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콤플렉스 극복하기

넓고 네모난 이마, 좁고 답답한 이마가 콤플렉스인지? 성형 대신 메이크업만으로 동그랗고 예쁜 윤기가 흐르는 이마로 거듭나기 위한 손기술을 공개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잔머리를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카리스마 넘치는 빙상 여제 김연아에게서 순수한 소녀의 모습이 엿보이는 것도, 농밀한 감정을 쏟아내는 가수 아이유가 여전히 귀여운 국민 여동생으로 남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아이처럼 잔머리가 보송보송한 동그란 이마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김연아 하면 ‘이마’, 아이유 하면 ‘잔머리’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인터넷에는 메이크업으로 둥글고 잔머리가 예쁘게 난 이마를 만드는 방법이 연일 화제에 올랐고, 아름다운 이마를 만들기 위한 각종 시술도 차츰 보편화되고 있다. 너무 좁으면 답답해 보이고, 또 너무 넓으면 자칫 남성적으로 보이는 등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이마. 이마 모양만 조금 달라져도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이상적으로 꼽히는 이마 모양은, 세로 폭은 얼굴 전체 길이의 1/3에서 약간 모자란 정도로, 이마 길이가 눈썹에서 코끝까지 길이의 약 80%에 해당하면 황금 비율이다. “정면에서는 굴곡 없이 매끄럽고 볼록하며, 옆에서 봤을 때는 이마의 가장 높은 부분과 코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양이 가장 예뻐요. 헤어 라인은 둥그스름하고 피부결을 따라 잔머리가 일정하게 나 있으면 한층 어려 보이죠. 대표적인 이마 미녀는 김연아, 김태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재돈성형외과 서재돈 원장에 의하면 이마가 동그랗게 돌출되어 있으면 코와 눈의 윤곽을 더욱 선명하게 해서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생긴다고 한다. 못난 이마 때문에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시술 없이 메이크업만으로 이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했다. 이제 무조건 앞머리로 이마를 가릴 필요 없다. 이마 형태별로 정리한 전문가들의 이마 화장의 팁을 참고하라.

1 마몽드의 팡팡 헤어 섀도우 08호 레디쉬 브라운. 휑한 두피를 자연스럽게 물들여주는 퍼프 타입 헤어 섀도. 4g 1만4천원대. 2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플루이드 쉬어 17호 퓨어 샤인. 미세 펄 입자가 이마의 입체감을 살려준다. 30ml 6만5천원대. 3 메이크업 포에버의 프로 브론즈 15호. 어두운 섀도가 없다면 브론저를 활용해도 좋다. 11g 5만5천원대. 4 엔프라니의 엣지베이터 브로우 앤 헤어라인 마스터. 다양한 셰이드의 아이섀도가 들어 있어 입체적인 이마 화장에 좋다. 8g 1만5천원대. 5 홀리카홀리카의 원더드로잉 헤어라인 메이커. 톡톡 두드려 발라 모근 사이를 메우면 된다. 0.9g 6천9백원. 6 맥의 아이섀도우 에스프레소. 염색 모발에 잘 맞는 브라운 컬러 섀도. 1.5g 2만6천원.

M자 모양 이마라면
자칫 강인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날 수 있으므로 인위적으로 헤어 라인을 채워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M자 모양의 가장 안쪽 잔머리가 자란 부위부터 붓펜 타입의 틴티드 타투 아이브로우로 자잘한 선을 긋듯 모발이 난 방향으로 살살 그린다. 한올한올 머리카락을 심듯이 말이다. 그런 다음 가장 깊게 파인 부분에 머리카락과 비슷한 색깔의 아이섀도를 칠한다. 브러시에 남은 여분으로 이마 라인까지 블렌딩한 다음 부족한 부분에만 다시 한 번 가볍게 덧바른다. “짙은 컬러의 아이섀도로 헤어 라인을 메울 때 한 가지 컬러를 사용하기보다는 두 가지 컬러를 함께 사용하세요. 헤어 라인 안쪽은 어둡게, 이마에 가까운 부위는 옅은 컬러로 그러데이션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모가 짧고 풍성한 브러시를 사용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섀도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양 조절. 메이크업 아티스트 백진경은 또한 이마에 가까운 부위일수록 티슈나 손등에 아이섀도의 양을 조절하며 사용할 것을 권했다. 그래야 한번에 많은 양이 묻어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이마 라인을 잡을 수 있다. 그래도 부자연스럽다면 메이크업이 끝난 후 면봉으로 경계를 살살 문지르면 된다 .

길고 넓은 이마라면
이런 이마의 경우,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부터 달라져야 한다. 얼굴의 가장자리는 원래 피부보다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고루 펴 바르고, 얼굴의 중앙 주위는 본래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머리카락 색깔과 가장 비슷한 아이섀도를 도톰한 섀도 브러시로 아주 가볍게 톡톡 찍듯 이마 가장자리에 바른 다음 깨끗한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흩트려 펴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영은 발색이 지나치게 잘되는 아이섀도보다는 자연스럽게 발리는 연한 발색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아이섀도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머리 컬러와 얼마나 비슷한지가 가장 중요해요. 똑같은 컬러를 찾을 수 없다면 더 어두운 색보다는 오히려 살짝 밝은 색깔이 더 편해요. 그래야 더 자연스럽게 이마 모양을 수정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피부톤보다 두 톤 정도 어두운 파우더 팩트로 헤어 라인을 다시 한 번 바르면 자연스러운 셰이딩 효과가 생긴다. 이마에 입체감이 생기며 넓은 이마가 좁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7 브이디엘의 뮬 컨투어 피니쉬 팔레트. 하이라이터와 컨투어링 섀도가 활용도가 높다. 19g 3만2천원. 8 에스티 로더의 블랜딩 섀도우 브러시. 이마 메이크업을 자연스럽게 퍼트려주는 브러시. 4만원. 9 쏘내추럴의 헤어 라인 커버 섀도우 라이트 브라운. 한올한올 잔머리를 그리는 데 유용하다. 1.6g 1만5백원. 10 에뛰드하우스의 쁘띠 뷰티 이마 매끈 패치. 이마에 붙여두면 촉촉한 윤기가 살아난다. 9g 2천5백원. 11 려의 헤어쿠션 짙은갈색. 쿠션 퍼프 타입이라 이마 라인을 자연스럽게 교정해준다. 7g 4만원대.

좁고 답답한 이마라면
“헤어 라인에 셰이딩이 아닌 하이라이터를 바르면 효과적이에요. 이마에 전체적으로 메이크업 베이스를 밝게 바르는데, 잔머리 안쪽까지 스펀지나 브러시를 이용해 꼼꼼히 발라주세요. 머리카락에까지 살짝 묻어나도록 바르면 모근 주위의 머리카락 컬러가 밝아져 시각적으로 이마가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박선미 원장은 미세한 펄감이 더해진 크림 타입의 시머나 페이스 일루미네이터를 추천한다. 시머를 이마 중앙에 발라 볼륨감을 더하고 눈썹산을 높지 않게 평평하게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눈썹을 다듬을 때 눈썹 아랫부분은 최소한으로 정리하고 윗부분을 중점적으로 정리하면 이마가 더 시원해 보인다. 눈썹을 그릴 때도 아래쪽을 중심으로 채워 그리면 더 효과적이다.

꺼진 이마라면
촉촉한 질감, 미세한 펄이 함유된 베이스 제품으로 빛 반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노하우다. 이마가 꺼진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바른 다음 본래 피부톤보다 한두 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바른다. “중요한 것은 입체감을 살리는 거예요. 매트한 제품보다는 촉촉하고 윤기가 도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하세요. 이마에 반질반질 윤기가 돌도록 말이죠. 기초 단계부터 이마의 피부를 충분히 촉촉하게 만들어두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백진경이 덧붙이는 팁은 다음과 같다. 이마 중앙이 많이 꺼졌다면 미간 사이부터 이마 중앙 부분만 부채 모양처럼 하이라이트 제품을 펼쳐 발라서 입체감을 살리라는 것. 필러를 맞은 것처럼 작은 눈속임을 줄 수 있다.

잔머리가 없는 이마라면
자연스럽게 잔머리를 표현하려면 붓펜 타입의 틴티드 리퀴드 아이브로우나 헤어 마스카라가 필요하다. 이때 한 가지 컬러보다 두세 가지 컬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먼저 옅은 컬러로 얇고 자잘한 선을 그리듯이 모근 방향으로 바른 다음 다시 짙은 컬러로 한올한올 심듯이 그리는 것이 노하우. 그 위에 머리카락 색깔과 비슷한 아이섀도를 아주 소량만 펼쳐 바르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헤어 마스카라는 양 조절이 가장 중요해요. 손등이나 티슈에 양을 조절해가며 머릿결 방향대로 바르는데 뿌리부터 발라야 자연스러워요. 보통 헤어 마스카라의 경우 애플리케이터의 양쪽 크기가 다른데, 뿌리 쪽은 좁은 부위로 모발 끝은 넓은 부위로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죠.” 마스카라 액이 뭉치지 않도록 가볍게 쓸어내고 반드시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덧발라야 한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의 조언도 잊지 말 것. 깨끗한 스크루 브러시로 그러데이션하면서 농도 조절을 하면 더욱 깔끔하게 바를 수 있다. 짙은 컬러의 아이섀도를 이용해 아이라이너 브러시로 일일이 잔머리를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 힘을 빼고 진짜 머리카락처럼 뿌리부터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도록 그리면 된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미현
    포토그래퍼
    정성원, 이정훈
    모델
    주선영
    헤어
    백흥권
    메이크업
    백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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