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평화로운 여행지, 마우이에서의 일주일
1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평화로운 여행지로 꼽히는 마우이는‘ 하와이 속의 유럽’이라 불린다. 일주일간 마우이에 머물며 마우이에 다시 와야 할 이유를 찾았다.
오아후도 좋은데 굳이 다른 섬에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호놀룰루 공항에 내려 다시 작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섬. 게다가 호놀룰루의 쨍쨍한 날씨는 온데간데없이 비까지 내리고 있다니! 그러나 마우이는 곧 투덜거리는 여행자에게 멋진 선물을 안겼다. 공항에 내려 숙소로 가는 동안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하와이 특유의 새파란 하늘을 내보인 것이다. 거기다가 줄줄이 이어지는 무지개 세례라니. 무지개가 하나씩, 때로는 쌍으로 나타나는 덕분에 가이드는 계속 차를 세워야 했고 모두가 밖으로 나가 기꺼이 사진가가 되기를 자청했다.
천혜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여행자를 위해 구석구석 잘 정돈되어 있는 마우이는 오아후의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키 높은 야자수와 바다의 움직임까지 모든 것이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낭만적인 옛 도시 라하이나(Lahaina)를 비롯해 웅장한 할레아칼라 분화구, 세상으로부터 격리된듯한 하나 로드(Hana Road) 등 마우이 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모습은 카아나팔리(Kaanapali), 와일레아(Wailea)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의 모습과 대비되어 더욱 극대화된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하와이 최초의 수도였던 라하이나는 과거 고래잡이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 도시의 대부분이 국립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작은 보석과 같은 레드 샌드 비치부터 와이아나파나파(Waianapanapa) 주립 공원의 흑사 해변 등 67km에 이르는 모래사장을 보유한 마우이를 즐기는 방법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활동을 멈춘 화산과 분화구로 이뤄진 섬인 몰로키니(Molokini)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도 좋고 훌륭한 하이킹 코스를 달려도 좋다. 고대 마우이의 흔적을 구경하고 싶다면 베일리 하우스 박물관에 가면 되고, 고래를 보고 싶다면 파파와이 포인트를 찾으면 된다. 푸른 초원지대 위에서 그림 같은 경치를 보며 말을 타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어쩌면 마우이에서는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생애 처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서울에서 늘 하던 러닝도 마우이에서라면 분명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테니 말이다. 단언컨대, 이건 마우이를 다녀오지 않고서는 헤아릴 길이 없는 이야기다.
마우이의 머물 곳
여행의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리조트 선택이 먼저다. 마우이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는 카아나팔리에 위치한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스파를 선택했다면 마우이 여행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카아나팔리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건 검고 커다란 바위였다. 곧 그것이 일명 ‘블랙 록’이라 불리는, 마우이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바위 위로 올라가 마우이의 전경을 내려다보거나 다이빙을 하며 해변을 즐기고 있었다. 이 블랙 록의 소유주는 바로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스파. 마우이 최고의 해변으로 일컫는 카아나팔리뿐 아니라 블랙 록까지 끼고 있는 리조트인 만큼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블랙 록 주변은 색색의 열대어가 서식하는 최고의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스토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은 며칠 동안 이 비치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명품 매장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한 웨일러스 빌리지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라하이나 타운 역시 셔틀버스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마우이 섬에서의 여가 시간을 최대치로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자체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다. 508개 객실 대부분이 바다를 향한 넓은 베란다를 구비해 그림 같은 마우이의 풍경을 룸 안에서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 내부를 걸어 다니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건 리조트 곳곳에 구비된 대나무 디자인이 새겨진 램프, 공작이 그려진 고대 하와이 국왕 전용 의자 등 옛 하와이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소품에 자꾸만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해변과 리조트 내 수영장을 번갈아가며 선탠과 수영을 즐기고, 라군 바, 블랙 록 등 다양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다 보면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스파에서의 하루는 야속하리만큼 빠르게 흘러간다.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스파 즐기기
이틀 이상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숙박의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와 허니문, 결혼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특별 패키지를 제공하니 틈날 때마다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스파의 홈페이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1 엔드리스 이스케이프 리조트뷰 객실을 제외한 10가지 타입 객실을 특별 요금(1박 1실 299달러부터)에 묵을 수 있다. 객실료만 포함된 특별 요금으로 1박부터 적용되며 다른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숙박 기간은 2015년 12월 25일까지. 단 시즌과 객실 현황에 따라 요금 적용이 제외되는 날이 있다.
2 스위트 라이프 인 파라다이스 스위트룸을 5박 연속 이용하면, 객실 요금이 대폭 할인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아침 2인의 무료 조식과 200달러의 리조트 크레딧을 제공하며 10% 할인된 가격으로 스파 트리트먼트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기간은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11월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이다.
3 선세이셔널 세이빙 최저 숙박 일수가 5박이며 5박째 무료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요금. 또한, 매일 블랙 록 키친에서의 조식 뷔페 2인을 제공한다. 숙박 기간은 12월 21일까지.
주소 Sheraton Maui Resort & Spa 2605 Ka anapali Parkway, Lahaina, HI 96761
문의 808-661-0031 홈페이지 kr.sheraton-maui.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sheratonmaui
마우이를 최대로 만끽하는 코스
1 파이어니어 인 라하이나의 귀중한 유적지 중 하나인 파이어니어 인(Pioneer Inn)은 1950년대까지 마우이의 유일한 호텔이었다. 1901년캐나다인 조지 프리랜드가 하와이 원주민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이곳에 살게 되면서 지은 호텔로 더욱 유명하다. 지금은 호텔, 레스토랑, 화랑, 잡화점, 고래잡이 시대의 사진과 용구를 전시한 웨일러스 살롱(Whaler’s Salon)을 갖춘 쇼핑센터로 바뀌어 라하이나 타운의 상징적인 건물로 사랑받고 있다.
2 테데시 와인 제조공장 3000만 평이나 되는 마우이 카우보이의 고향인 울루팔라쿠아 목장지대(Ulupalakua Ranch)로 접어들면 전형적인 하와이 풍의 집과 창고가 있는 테데시 와인공장(Tedeschi Vineyard & Winery)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와이 유일의 포도주 양조장으로 다양한 포도주와 파인애플로 만든 진귀한 와인 마우이 블랑(Maui Blanc)을 제조하는 곳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30분마다 와이너리 투어가 있어 양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3 쿨라 식물원 377번 도로 옆 할레아칼라 중턱에 자리 잡은 쿨라 식물원(Kula Botanical Garden)은 넓이가 약 2만 4000m에 이르는 대형 식물원으로 1971년에 문을 열었다. 활짝 핀 1000여 종의 진기한 남국 식물을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만날 수 있다.
4 파이아 카훌루이에서 하나 방면으로 6.4km만 가면 마우이 북부 해안의 유서 깊은 마을 파이아(Paia)를 만날 수 있다. 마우이의 사탕수수 산업이 절정을 이룬 시기에 번성한 농장 마을로 현재는 화랑과 독특한 패션 부티크 전문점,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세계 윈드서핑의 수도, 호오키파 비치(Hookipa Beach)도 파이아에서 만날 수 있다.
5 파파와이 포인트 파파와이 포인트(Papawai Point)는 마우이의 고래 관측 포인트이다. 해마다 11월 부터 3월 사이에는 알래스카에서 혹등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마우이 지역으로 이동한다. 때문에 마우이의 겨울에는 고래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 고래를 구경하기도 하지만, 운이 좋으면 마우이 해안 도로에서도 고래를 만날 수 있다.
하와이 갈 때는 하와이안항공
눈부신 햇살과 야자수, 휴양과 쇼핑이 모두 가능한 꿈의 여행지. 이러한 이유로 우리 모두가 하와이를 꿈꾼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2015년 6월 현재 총 3개 항공사가 인천 – 하와이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그중 하와이안항공을 탑승한다는 건 좀 특별하다. 비행은 생각만 해도 지루하지만 하와이안항공을 탑승한다는 건 그 순간부터 하와이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걸 의미하니까!
미국 하와이주의 대표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은 ‘Hawaii Flies with Us’라는 슬로건 아래 하와이안항공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하와이안항공의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은 앞좌석과의 거리가 기존보다 최대 5인치 더 넓다. 일반석 객실의 맨 앞쪽 일부 열에 설치해 일반 이코노미석이 불편했던 여행객들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인천-호놀룰루의 경우 편도 기준으로 이코노미 좌석보다 100달러 정도만 더 내면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도 어렵지 않다. 항공권 예약, 발권 후 하와이안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끝.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에는 하와이안항공의 스페셜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되어 만족스러움을 더한다.
탐나는 하와이안항공 어메니티 키트
하와이안항공은 2015년 4월부터 국제선 노선의 비즈니스클래스, 이코노미클래스 및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 등 모든 좌석 탑승객에게 새롭게 리뉴얼한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의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마누헤아리이(Manuheali’i)와 협업한 새로운 어메니티 키트는 보는 것만으로 하와이 특유의 경쾌함을 느끼게 한다. 청록색과 옅은 회색 배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바나나 잎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는 하와이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비즈니스클래스와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에 제공되는 어메니티 키트는 하와이 스킨케어 브랜드 롤리(Lōli’i)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코넛 추출물로 만든 미스트, 핸드&바디 로션, 달콤한 립밤까지 포함되어 더욱 매력적이다.
하와이안항공은 2015년 6월 현재 인천과 호놀룰루 간 직항 노선을 주 5회(월, 목, 금, 토, 일)운항한다. 인천발 호놀룰루행 운항편(HA460)은 주 5회 월,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9시30분에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10시 45분에 하와이에 도착한다. 호놀룰루발 인천행 운항편(HA459)은 수,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1시 5분에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후 6시 50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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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조소영
- Photography
- Lee Soo Jin, Courtesy of Hawaii Tourism Authority, Hawaiianair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