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을 충전하는 페이스 미스트 <1>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들뜬 피부를 진정하고 수분을 충전하는 페이스 미스트가 절실해진다. 고보습의 에센스 미스트부터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는 픽스 미스트까지. 건조한 실내외 공기로부터 피부를 지켜줄 24개의 페이스 미스트를 테스트했다.

1 이니스프리의 제주 탄산 미네랄 미스트

김한나 29세 제주 탄산 온천수가 함유돼서인지 뿌리면 청량한 수분감이 즉각적으로 느껴진다. 산뜻한 향 덕분에 사무실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뿌리면 단숨에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도 장점. 한 번만 펌핑해도 얼굴 전체를 적실 적당한 양이 나오고, 화장한 얼굴에 뿌려도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80ml 1만2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2 록시땅의 피브완 서브라임 퍼펙트 미스트 
윤정희 29세 미스트의 향이 너무 강하면 자칫 역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향긋한 꽃향기가 은은하게 감돌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피부에 제형이 골고루 분사되고, 메이크업한 얼굴에 뿌리면 자연스러운 광택이 돈다. 촉촉함이 무척 오래 지속돼 아침저녁 토너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좋다. 바라던 미스트의 요건을 모두 갖춘 제품. 100ml 2만5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3 랑콤의 압솔뤼 렉스트레 얼티밋 뷰티파잉 미스트 로션 
조수진 26세 마치 고영양 에센스를 바른 듯한 압도적인 촉촉함을 자랑한다. 세안 직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뿌리거나, 화장 전 토너로 사용하면 피부결이 한층 매끈하고 탱탱해진다. 고영양 제품이라 화장이 뭉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화장이 들뜨지 않는다. 단, 엄마 화장품에서 날 법한 진한 화장품 향은 조금 아쉽다. 150ml 15만원대.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4 투쿨포스쿨의 아쿠아 젤 미스트
박수연 29세 산뜻한 허브 향이 나 미스트를 뿌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미스트를 펌핑하면 묽은 젤 타입의 제형이 분사돼 젤 에센스를 바른 듯 시원하다. 일반 워터 미스트보다 제형이 걸쭉한데도 메이크업한 얼굴에 뿌려도 화장이 뭉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고농축 제형인 것에 비하면 지속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100ml 1만2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5 아토팜의 리얼 베리어 에센스 미스트
강해원 24세 분사력은 좋지만 한 번에 분사되는 범위가 넓지 않아 아쉽다. 제품 뒤에 나와 있는 고농축 보습, 진정 성분을 함유했다는 말이 바로 수긍이 갈 정도로 뿌리는 순간 엄청난 촉촉함이 느껴진다. 붉어진 양 볼 위에 뿌리면 피부가 금세 차분하게 진정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메이크업을 하고 난 후에도 얼굴에 열이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뿌리니 피부가 몰라보게 편안해졌다. 80ml 1만8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6 라꼴린느 by 벨포트의 스위스 알프스 셀룰라 미스트 
이지원 30세 꽤 많은 미스트를 사용해봤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미스트 중 촉촉함이 가장 오래 유지된다. 스킨케어 중간 중간에 제품을 뿌리며 메이크업을 했더니 하루 종일 피부가 건조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고보습 제형이므로, 메이크업한 얼굴에 사용할 때는 조금씩만 뿌려야 번들거리지 않는다. 얼굴에 뿌리고 나서도 잔향이 한참 지속될 만큼 향이 진한 편이다. 150ml 10만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7 케이트서머빌의 너리쉬 하이드레이팅 퍼밍 미스트
김주현 27세 뿌리는 즉시 피부에 착 스며들고, 방금 마사지를 받은 듯 피부가 쫀쫀해진다. 고급 스파에서 날 법한 은은한 허브 향도 마음에 든다. 단, 분사되는 범위가 좁아 여러 번 펌핑해야 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메이크업한 얼굴보다는 맨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120ml 7만4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8 SK-Ⅱ의 피테라 데이 미스트

이유나 29세 피테라 에센스 특유의 노릿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때문에, 피테라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미스트 입자가 미세해서 한낮에 메이크업한 얼굴에 뿌리기에 적당하다. 한 번만 펌핑해도 넓은 부위에 제품을 고르게 분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환절기라 건조할 때마다 사용했더니 피부가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매끈해졌다. 50ml 7만원대.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9 바닐라코의 잇 래디언트 브라이트닝 미스트 
전강현 29세 봄과 잘 어울리는 우아한 꽃향기가 난다. 평소 안개처럼 분사되는 미스트를 선호하는데 이 제품은 펌핑 부분이 뻑뻑해서 분사력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피부에 가볍게 스며들어 자극이 적고 건조했던 피부가 확연히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져 만족스럽다. 메이크업한 얼굴에 뿌리면 하이라이터를 사용한 듯 얼굴에 자연스러운 빛이 감돌고, 베이스 메이크업이 한결 매끈해진다. 95ml 1만4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10 뉴스킨의 NaPCA 모이스처 미스트 
이혜재 33세 아침 메이크업 전에 팩을 한다는 기분으로 잔뜩 뿌리면 히알루론산, 알로에 베라 젤 등이 얼굴에 꼭 필요한 수분을 가득 충전해준다. 알코올이나 다른 불필요한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민감한 피부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온종일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사가 고르지 못해서 화장한 위에 많이 뿌리면 화장이 뭉친다는 것. 250ml 1만8천원대.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11 한스킨의 바이오 부스터 에센셜 미스트 
허지희 28세 안개 분사 방식이라 한 번에 얼굴 전체에 고루 미스트를 뿌릴 수 있다. 에센셜 미스트라는 이름처럼 점성이 느껴지는 물 제형이라 일반 워터 미스트보다 촉촉함도 더 오래 지속된다. 피부가 워낙 건조해서 제품만 뿌리면 피부 속 땅김까지 해결되지 못했는데, 수분 에센스를 사용한 후 미스트를 뿌려 마무리하니 촉촉함이 오래 지속됐다. 지성보다는 건성 피부가 사용하기 좋겠다. 100ml 2만8천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12 샤넬의 이드라 뷰티 에센스 미스트

송지선 26세 에센스처럼 되직하다. 다른 워터 타입 미스트들은 뿌리고 나면 피부 표면을 산뜻하게 정돈하고 그치는 데 반해 이 제품은 피부 속까지 촉촉이 영양이 채워지는 듯하다. 안개 분사식이라 메이크업 후에 뿌려도 화장이 뭉치거나 무너지지 않으며, 얼굴에 고급스러운 윤기도 생긴다. 다만 적당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지성 피부는 메이크업 후에 사용하기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50ml 12만원.

향  ★★★★
분사력  ★★★★★
즉각적인 보습력  ★★★★★
보습 효과의 지속력  ★★★★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지수
    포토그래퍼
    정원영(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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