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라이트를 켰다
<얼루어>의 여섯 번째 그린 캠페인이 열렸다.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남산은 이날, 친환경의 라이프스타일에 동감하는 참가자와
브랜드들의 열기가 더해져 더욱 짙은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얼루어>의 그린 캠페인은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매년 봄에 열리는 그린 캠페인은 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미뤄졌고, 10월 20일로 예정됐던 행사는 우천 예보로 인해 또 일주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행사를 미루면서도 ‘세상에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캠페인을 올곧게 진행했기 때문일까? 10월 27일의 날씨는 유난히도 쾌청했고, 남산의 푸른 하늘과 단풍은 그 풍경이 절정에 달해 여섯 번째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었다.
<얼루어>는 그린 캠페인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바자회 등으로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산양 보호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있다. 이제는 <얼루어> 하면 ‘그린’을, ‘그린’ 하면 <얼루어>를 떠올리는 이들도 꽤 많이 생겨났다. 행사 전부터 <얼루어>의 사무실로 혹은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린 캠페인과 관련해 사전 문의하던 독자들은 행사가 두 번 미뤄졌음에도 올해 역시 남산에 올라 환경 보호에 함께하겠다는 따뜻한 약속을 전해주었다.
행사의 시작은 나이키가 열었다.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얼루어>와 나이키가 함께 진행하는 ‘나이키 러닝 프로그램’에 참가한 20명의 <얼루어> 독자들은 나이키의 운동화를 신고 국립극장부터 남산 팔각정까지 알록달록한 가을 옷을 입은 남산의 5km 길을 단숨에 완주했다. 환경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는 OX 퀴즈가 시작되자 남산 팔각정이 한층 더 왁자지껄해졌다. OX 퀴즈에서 최종까지 살아남은 세 명의 승리자는 에이모션의 스코페 자전거를 현장에서 바로 증정받아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환호성을 자아냈다. OX 퀴즈로 달아오른 현장의 분위기는 <비정상회담>의 벨기에 대표 줄리앙과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가 <얼루어>를 위해 자국의 그린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한 그린 토크 영상이 상영되자 절정에 이르렀다. 스와로브스키의 스파클링 네일 서비스, 남산 N서울타워와 함께하는 룰렛 이벤트 역시 남산을 찾은 이들을 한층 더 즐겁게 했다. 이 외에도 <얼루어>와 함께한 겐조 퍼퓸과 네이처리퍼블릭, 키초, 퓨어힐스, 해피바스, 헤지스 액세서리 브랜드의 부스에서는 제품 샘플 증정, 러키 드로 이벤트를 통한 정품 증정, 과육식물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편지 보내기, 메이크업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고 남산은 오후 내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디자이너 송자인이 디자인한 산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특별한 에코 티셔츠부터 배우 박해진과 성준 등의 셀러브리티와 모델, 프레드 페리와 슈스파, 디즈니 시계, 라코스테 바이 플랫폼 등의 브랜드들이 기부한 옷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었던 에코 플리마켓, 러쉬와 록시땅, 빌리프, 아베다, 클라란스, 키엘 등 친환경 뷰티 브랜드들이 기부한 다양한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뷰티 바자회, 소비자의 변심으로 되돌아온 새 책, 리퍼브 북을 권당 3천원에 만날 수 있었던 에코 책방까지! 이날 남산을 찾은 이들은 모두 착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자신의 지갑을 흔쾌히 열었다. 이날의 수익금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녹색연합의 멸종 위기종인 산양 보호 프로그램 활동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따뜻하던 해가 뉘엿뉘엿 지고 늦가을의 바람이 조금 서늘하게 느껴질 무렵 남산이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이제는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상징이 되어버린 남산 N서울타워의 그린 라이트는 이날 남산에 온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서 친환경 삶을 전파하는 그린 라이트로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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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지수
- 포토그래퍼
- 정성원, 박지우, 이성훈, 김봉민, 이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