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조각하는 남자
'사진 조각가'권오상의 개인전.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조각 장르를 개척한 작가 권오상의 개인전이 열린다. ‘Structure’이라는 주제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인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 또한 뜨겁다. 그의 작업은 스티로폼 같은 재료로 구조물을 만든 뒤 조각조각 오려낸 인물사진을 붙여 코팅하는 과정을 더한다. 새기거나 깎아내는 조각과 재료를 덧붙이는 소조를 혼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이미지를 차용한 ‘Mass Patterns’, 기존 작업을 재구성한 ‘New Structure’ 시리즈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고 현실에 불러와 존재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을 보면 수없이 보아온 사물조차 ‘내가 알고 있던 그게 맞나’ 하고 눈을 의심하게 될지도. 작가를 통해 재구성된 사물의 변신, 그 최대치를 기대해도 좋다. 전시는 9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페리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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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조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