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게스트하우스
다른 어느 곳과도 닮지 않은 게스트하우스 4곳.
수토메
갤러리스트 홍윤경 대표가 운영하는 수토메는 국내 유일 갤러리, 레지던시 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를 접목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1층은 작가들의 레지던시, 2층은 갤러리 겸 게스트 하우스, 3층은 홍윤경 대표의 집이 있는데, 이들 공간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게 신기하다. 1970년대에 지은 양옥을 개조한 독특한 분위기가 이곳의 매력. 집 안에는 시간이 느껴지는 계단이 자리해 있는데, 계단 위에는 층층이 책이 쌓여 있다. 웹사이트의 소개글대로 ‘미술계 전문직 여성으로 분주하게 살아온 맏딸과, 여행객의 따뜻한 호스트로 인생의 황혼을 맞고 싶은 낭만적인 엄마가 함께 만든게스트하우스’다. ‘수토메(Sutome)’는 기억의 여행 가방(Suitcase of Memories)이라는 뜻. 그 이름대로 구석구석 섬세하게 꾸민 게스트하우스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2동 472-20 웹사이트 www.sutome.com
브이맨션
상수동의 한 레스토랑을 개조해 만든 브이맨션. 각기 다른 5개의 룸에는 영화 <<2024>처럼 알 수 없는 연도가 붙어 있는데, 두 개의 방이 통로로 연결된 2030룸은 친구들과 머물기 좋다. 넓은 마당과 테라스가 딸려 있어, 여느 게스트하우스보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하지만 이곳을 가장 멋지게 만드는 건 이곳을 찾는 게스트들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게스트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곳곳에 걸린 작품과 어우러진다. 문화예술인 등 단골들의 면모도 범상치 않다. 영화상영, 워크숍, 벼룩시장, 디제잉 파티 등이 무료로 열리고 최근에는 아시카리 준의 콘트라베이스 공연도 열렸다. 브이맨션의 웹사이트와 공식 블로그를 주의 깊게 보길.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262-2 웹사이트 vmansion.com
케이팝스테이
이름에서부터 이곳의 정체성을 눈치 챌 수 있다. 바로 케이팝, 한류 게스트하우스인 것. 실제로 외국인 투숙객이 대부분이다. 곳곳에 장식된 케이팝 스타의 사진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대 인근에 자리한 케이팝스테이는 1층은 카페 겸 바, 2층은 공용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디선가 디제이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편안한 음악 카페 느낌이 든다. 특히 1층에 위치한 작은 바는 호텔 라운지를 다녀가듯 저녁에 술 한잔하기에 좋다. 키스 해링의 일러스트와 패턴이 있는 패브릭으로 꾸민 침실도 경쾌한 분위기다. 여럿이 사용하는 8인 도미토리 룸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개인 조명과 사물함, 커튼을 달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6-153 웹사이트 www.kpopstay.com
이태원힐즈
문득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의 음식까지 맛있다면? 그런 완벽한 공간이 이태원에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주인장 덕분에, 게스트하우스 이태원힐즈는 ‘임스키친’으로 불리는 작은 키친에서 즐기는 가정식 요리가 유명하고, 쿠킹 클래스도 운영한다. 30년 된 아파트를 개조한 이곳. 청화 아파트 4동 1101호가 바로 주소다. 이태원힐즈라는 이름처럼, 이태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KBS 예능 <인간의 조건 > ’물 없이 살기’ 편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방 4개 중 하나는 주인이 거주하고, 3개는 게스트하우스로 오픈한다. 주인장이 일본에서 15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일본식과 한국식이 어우러져 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 참, 이곳은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2-2 청화아파트 4동 1101호 웹사이트 www.itaewonhil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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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