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패션 전시 셋
찬란한 과거의 기록을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 셋.
국내도, 해외도 패션 전시가 대세다. 런던에서는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 찬란한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The Glamour of Italian Fashion 1945~2014>가 열린다. 뉴욕을 대표하는 단어가 모던, 파리가 시크라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단어는 글래머! 베르사체를 비롯한 구찌, 펜디, 돌체앤가바나, 에밀리오 푸치, 미소니 등 이탈리아 브랜드에 묻어나는 관능적인 분위기가 이를 증명한다. 1960년대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여배우들이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슈즈, 불가리의 하이 주얼리를 착용하면서 부흥하기 시작해 1980~90년대에 지아니 베르사체, 지안 프랑코 페레, 발렌티노 같은 디자이너가 주목받으며 패션의 중심지로 우뚝 선 이탈리아 패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오는 7월 27일까지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50~60년대 여배우들의 의상과 프라다의 풀 스커트, 펜디의 바게트백 같은 브랜드의 아이코닉 제품도 만날 수 있다.칸 영화제 기간 중에는 1950~60년대 이탈리아 영화 속 여배우들에게 영감 받은 쇼파드의 ‘레드 카펫 컬렉션’의 하이 주얼리와 함께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 <Backstage at Cineci t tà>가 열린다. 이탈리아 영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시네시타 스튜디오에서 포착된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는 5월 30일부터 9월 31일까지 저명한 사진가 릴리안 바스만의 추모 2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Li l ian Bassman : Brush Stroke>가 열린다. 로에베 재단과 포토에스파냐 페스티발의 후원으로 기획된 이 전시에서는 릴리안 바스만의 1940~50년대 사진은 물론 노년에 작업한 디지털 작품까지 모두 공개된다. “나의 가장 큰 공헌은 여자의 눈을 통한 패션 사진으로 많은 여성에게 친밀감을 준 것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여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진과 작품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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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김지후
- 기타
- 사진 출처 / V&A Museum,Chopard, Loe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