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으로 가자 <국내>
차가운 겨울바람에 거칠어진 피부, 잔뜩 움츠러든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는 온천만 한 게 없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추위를 향한 원망도 사르르 녹아버릴 테니까
가까워서 좋아, 국내온천
1 해브나인 힐링스파
리조트 부지 중 80%가 숲으로 둘러싸인 리솜포레스트가 해브나인 힐링스파의 문을 열었다. 스파를 즐기는 동안 통유리창을 통해 겨울 숲의 풍경이 비치니, 이런 호사도 드물다. 본인의 체질에 맞는 스파를 추천해주는 사상체질스파도 인기. 4천원 별도 요금을 내면 체질을 분석해서 체질에 맞는 욕탕을 권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피톤치드 물에너지 스파존’도 있다. 물 에너지를 열로 바꿀 때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이용해 체내 독소를 배출한다는 원리. 성분과 온도가 다른 탕과 휴식, 사우나를 순서에 맞게 체험하면 된다. 스파 후에는레스토랑 엘라운지와 해밀에서 몸속까지 깨끗이 정비하길.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천의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주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문의 043-649-6011, www.resomforest.com
2 호텔농심
차분하게 밀려오는 파도, 제철 해산물을 가득 품은 바다. 우리가 겨울에도 부산을 찾는 이유다. 그리고 겨울 바닷가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데는 온천이 최고다. 1960년대 국내대표 온천이었던 동래 온천장을 50년간 대표해온 동래관광호텔이 호텔농심으로 탈바꿈 했다. 국내 온천수 중 가장 높은 마그네슘 함유량과 45~61℃에 달하는 고온이다. 할 일도 많다. 호텔 내 온천 탕인 허심청은 4천 년 된 회나무 향기를 맡으며 온천을 할 수 있는 회목탕, 원형 천장에서 햇살이 쏟아지는 장수탕, 반신욕탕, 족욕탕, 좌훈코너, 건식 사우나 등 그야말로 온천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42개의 객실을 갖춘 대형 호텔인 만큼 이탈리아 음식부터 한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 독일 슐츠 사의 완벽한 양조시스템을 갖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허심청 브로이에는 반드시 들를 것! 호텔 주변에는 그 유명한 동래파전과 꼼장어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소 부산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20번길 23 문의 051-550-2100, www.hotelnongshim.com3
3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 미용에 좋은 온천수가 흐르는 아산은 매년 온천축제를 열 만큼 이름난 온천 명소 중 하나다. 아산 지역의 고급 호텔 중 하나였던 파라다이스 도고가, 2008년 워터파크를 개장하며 탈바꿈한 것이 바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여전한 명성의 온천탕과 함께 야외 온천풀, 노천 히노키탕, 연인탕 등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스파 온천들이 이른 저녁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밤 11시까지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니, 나이트 스파가 문을 여는 주말 밤이나 공휴일 전날에는 남자친구와 함께하면 좋겠다. 커플 프로그램과 안티스트레스 테라피, 스웨덴 마사지 등 다양한 보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발 관리는 30분 3만원, 등과 발, 피부까지 관리해주는 모닝케어는 70분 1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겨울철 캠핑의 묘미인 카라반 캠핑장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족욕과 야외 스파 시설까지 누릴 수 있다.
주소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온천로 187 문의 041-537-7100, www.paradisespa.co.kr
4 덕구온천스파월드
비록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지만, 다행히 손대지 않아도 온천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자연용출온천은 있다. 태백산맥 동쪽에 자리한 응봉산 계곡의 온천수를 가져다 쓰는 덕구온천스파월드 이야기다. 하루에 무려 2천여 톤의 온천수가 뿜어나오는 탓에 심야에는 남는 온천수를 흘려보내야 할 정도다. 심지어 자연적으로 샘솟는 온천수의 온도가 온천을 즐기기 딱 좋은 42.4℃에 맞춰져 있다니, 하늘이 내린 온천이란 이런 건가 보다. 칼륨과 칼슘 등을 함유한 덕구온천의 온천수는 특히 뭉친 근육신경을 풀어주는 데 특효약이다. 치료를 목적으로 며칠이고 묵으며 몸을 담그는 손님들이 유독 많은 이유다. 자연용출온천수를 자연 그대로 이용한 온탕과 바가지탕, 바닥과 벽면에 설치된 수류를 이용해 온몸을 지압하는 테라쿠아, 수중베드 모양으로 생긴 침탕이 있는 액션스파 등 뭉친 신경을 풀어줄 시설들이 가득하다. 히노키탕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가족온천실은 TV, 냉장고, 거실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추운 겨울,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겠다. 식사는 물론 겨울에 제철을 맞은 울진대게다. 피로는 풀고, 배는 채워 돌아오는 최고의 여행이다.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덕구온천로 924 문의 054-782-0677, www.duckku.co.kr
5 척산온천휴양촌
겨울 설악산은 산행을 위한 곳인 줄 알았는데, 온천도 있었다. 1974년도에 온천수 분출에 성공한 이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2012년에는 가족온천탕과 풀장의 문을 열었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면 일본 온천도 부럽지 않다. 탕은 남녀가 나뉘어 있지만 찜질동은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가도 괜찮다 게르마늄, 쑥, 옥 등 좋다는 기운은 다 쐰 후 발마사지 온천에 살짝 발을 담그면 며칠 묵은 피로쯤은 순식간에 날아간다. 가족실과 온돌실을 비롯해 총 여섯 종류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으니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침, 온천 주변의 소나무숲을 걷기를 권한다. 수령 3백 년에 달하는 소나무 3천여 그루가 조성되어 있는 이 길을 걷다 보면, 새해기분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관광로 327 문의 033-636-4000, www.choksan.co.kr
6 테딘워터파크
지난 10월 19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4가지 테마를 가진 온천스파와 여덟 종류의 온천테마탕을 고르게 즐길 수 있다. 탕 콘셉트는 층마다 다른데, 1층은 면연력을 향상시켜주는 황금탕과 체리탕, 2층은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레몬탕과 히노키탕이 자리해 있다. 3층의 홍삼탕, 인삼탕, 와인탕은 어른들에게, 피부에 좋은 호두탕이 있는 4층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객실 테마도 다채롭지만 숙박을 위해서는 회원권을 구입하거나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절차를 마쳐야 한다. 아쉬운 건 시설 내 레스토랑이 하나뿐이라는 것. 콩비지와 순두부찌개가 맛 좋기로 소문난 시골순두부를 비롯해 독립기념관 주변의 소문난 식당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병천순대로 유명한 병천 시장도 멀지 않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200 문의 041-906-7000, www.te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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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이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