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의 8년을 되돌아보다

[얼루어]가 이 땅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발음조차 생소한 단어, 딱 그 정도였다. 그랬던 책이 이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지난 8년 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그동안 뷰티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쓱 훑어봤다.

FANTASTIC 4

<얼루어> 뷰티 섹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4가지를 꼽아봤다. 하나같이 <얼루어>라서 가능하고, <얼루어>니까 어울리는 뷰티의 정석들이다.<얼루어>에서의 뷰티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정의하기 위한 섹션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꾸밈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한다.

1. BEAUTY FAIR
<얼루어>에서 엄선한 국내외 우수한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제품을 체험해보고, 각종 뷰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다. 줄만 잘 서면 평소 구하기 힘든 제품의 미니어처를 얻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이벤트를 통해서 정품을 얻기도 하며, 메이크업 시연을 받으면서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도 있다. 또한 이 뷰티 페어에서는 <얼루어>에서 몇 개월에 걸쳐 준비한 뷰티 어워드, ‘베스트 오브 뷰티’의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뷰티 어워드는 단순히 많이 팔린 제품, 인기 많은 제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 아니다. 1년 동안 출시된 모든 신제품을 40명의 얼루어 독자 테스터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매긴 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점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설문조사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최고점을 받은 제품을 뽑는 시상식이다. 다양한 피부 타입의 테스터들이 브랜드의 인지도나 가격 등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피부가 느낀 그대로를 점수로 환산한 것이기에 그만큼 솔직하고 정확하고 신뢰가 가는 결과를 낸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2. BEAUTY LIVE SHOW
지면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잡지에서 뷰티를 다룰 때의 한계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아이섀도로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만드는 방법,헤어에 물결 웨이브를 넣는 방법, 마스카라로 눈썹을 아찔하게 올리는 방법을 말로 백날 설명해봐야 한 번 보는 것만 못한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얼루어>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뷰티 라이브 쇼’를 준비했다. 얼굴 윤곽을 바로잡아 어려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이나 홑꺼풀인 눈이 하면 좋은 매력적인 아이섀도 스타일,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처럼 바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를, 이름난 전문가들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면서 보여준다. 메이크업이나 헤어 손질에 서툰 사람이라고 해도 따라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마치 일대일로 개인 교습을 받는 기분까지 든다.

3. IT’S ON SALE
화장품 시장에서는 매달 수십, 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진다. 보통 잡지에서는 그중 주목할 만한 것들을 선별해 보여주거나 하나의 주제를 잡아 그와 관련된 제품을 소개한다. <얼루어>는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지면의 한계 때문에 망설이던 작업을 감행한다. 바로 ‘잇츠 온 세일’. 그달의 신제품을 전부 소개하는 것이다. 보다 솔직해지자면 하나의 메이크업 컬렉션에서 수십 가지의 컬러를 선보인다거나 하나의 브랜드에서 수십 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일 경우에는 선별 과정을 통해 몇몇 제품을 생략하기도 하니 하나도 빠짐없이 소개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달에 나오는 신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신제품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을 하나하나 체험해보고 그중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얼루어의 ‘별’에는 그 누구도 영향력을 끼칠 수 없으므로 의혹도 없다. 기자들이 실제로 모두 테스트해보고 의견을 나눈 후 선정하기 때문이다. 매달 애독자 엽서의 좋았던 기사에 빠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4. HEALTH & HAPPINESS
<얼루어>의 시작과 함께한 단어가 ‘웰빙’이었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함께 묶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상태를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삶의 모습으로 정의했다. 그런 이유로 다른 잡지보다 유독 실용적인 운동 방법과 건강하게 살 빼는 법, 닥치는 대로 먹고 후회하는 체험기 등 건강한 삶에 관한 기사를 심도 있게 다룬다. 도구 없이도 집에서 혼자 따라 할 수 있는 피트니스를 부위별로, 체형별로 나눠 적합한 운동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함께하면 효과 200점인 식단을 짜주기도 한다. 하라는 대로 따라만 하면 건강해질수밖에 없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기가 힘든 게 운동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따라 하기도 쉬운 운동들만 모으고, 설득력 있는 글로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허리를 두르고 있는 묵직한 지방 덩어리를 제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보디 슬리밍 제품을 바르는 게 아니라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솔직함도 잊지 않는다.

keywords 11
지금의 [얼루어]를 있게 한 11개의 키워드. 아름다워지고 싶은 열망이 식지 않는 한, 피가 되고 살이 될 뷰티 이슈들이다.

1. No. 1
[얼루어] 코리아의 창간호 표지는 크리스티 털링턴이 장식했다. 그녀로 하여금 열살 때부터 피우던 담배도 끊고, 몸에 좋은 음식만 골라 먹게 한다는 요가에 관한 이야기들로 꽉 찬 인터뷰와 화보는 당장이라도 요가를 시작해야 할 것처럼 만들기에 충분했다.

2. AWARD
현존하는 모든 뷰티 어워드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블라인드 테스트이다. 브랜드의 인지도나 주변의 입소문, 제품의 가격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점수로 반영한다.

3. TEXTURE
[얼루어]는 깔끔하게 정돈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텍스처보다 제품이 본래 갖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을 선호한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품이 갖고 있는 성질을 왜곡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결국 제품을 선택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4. SOLUTION
누구라도 궁금해할 시의적절한 질문과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피부 타입에 따라,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해 집에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준다.

5. PRIDE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얼루어]는 콘데나스트 그룹의 사진 자료를 활용해 할리우드 배우의 인터뷰를 받기도 하고, 직접 가기 힘든 곳에서 촬영한 화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늘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판 [얼루어]에서 만든 양질의 기사를 다른 나라에서 사가기도 한다.

6. FACE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별이 뜨고 지는 연예계 쪽이라면 더더욱. [얼루어]가 뽑은 기대주 중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소녀시대 윤아의 앳된 화보.

7. TEST
매달 출시되는 신제품을 살펴보면 몇 가지 패턴이 있다. 4월의 화이트닝, 6월의 수분, 9월의 안티에이징 등 신제품의 주기가 대부분 비슷하게 이뤄지는데, [얼루어]는 그때그때 맞춤형 테스트로 제품 선택에 있어 고민하는 시간을 확실하게 줄여준다.

8. TOOL
화장품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피부로 느껴지는 작은 차이를 글로 설명하는 것이다. [얼루어]는 그 작은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꾸밈없는 이미지와 정확한 사용 팁으로 제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9. VISUAL
[얼루어]에서 선보이는 화보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나치게 과장되게 꾸미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생활에 그대로 응용 가능할 정도로 현실적인 것에 치우치지도 않는다. 세련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정보 전달은 확실하게!

10. MUSE
<얼루어>는 깎아놓은 듯한 얼굴선과 시선을 사로잡는 굴곡진 몸매를 가져야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정의할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하며 그녀들이 들려주는 진정한 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11. TIP
아이섀도 하나를 보여줘도, 아이라이너 하나를 보여줘도 허투루 페이지를 낭비하는 법이 없다. 제품의 텍스처와 함께 피부 위에서 실제로 발랐을 때 보이는 색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PRICE IS RIGHT
8년 동안 변한 건 이마의 주름뿐만이 아니었다. 시나브로 변한 화장품 가격과 그 가격이 있게 느껴지는 성분의 변화들.

1.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10만8천원 →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15만5천원.
이전의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은 손상된 피부를 잠자는 동안 눈에 띄게 회복시킴으로써 세상의 엄마들의 사랑을 받았고, 2009년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이름도 길어진 제품은 그동안 쌓아온 유전적인 노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람마다 다른 생체 리듬에 맞게 재생 성분의 효과를 조율해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2. 샤넬 립스틱 이드라바즈 3만2천원 → 루쥬 코코 3만9천원.
샤넬의 시그너처 립스틱은 2010년 크게 변했다. 쉽게 차가워지는 소재를 채택해 핸드백 속에서 립스틱을 꺼낼 때마다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했고, 립스틱 뚜껑을 여닫을 때 나는 ‘틱’ 하는 소리도 이전보다 가벼워졌다. 또한 입술에 라즈베리 향조로 강화된 신선한 장미 부케향을 선사한다. 알고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뚜껑 속에 더블C 로고도 새겨 넣었다.

3. 메이블린 뉴욕 볼륨 익스프레스 터보 부스트 1만원 → 볼륨 익스프레스 하이퍼컬 워터프루프 1만2천원.
메이블린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품질에 비해 꾸준히 저렴한 가격이다. 품질로 따지면 2003년보다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가격은 고작 2천원 올랐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에는 속눈썹 컬링에 최적화된 브러시의 각도(75도)를 적용해 뷰러 없이도 아찔한 컬링을 선사한다. 어렵게 올린 속눈썹이 처지지 않도록 마스카라 액의 무게도 줄였다.

4. SK-Ⅱ 화이트닝 소스 11만원대 →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 14만원대.
8년 동안 과학적인 접근이 가장 많았던 부분이 화이트닝이 아닐까? 단순히 멜라닌의 생성을 막고 이미 생긴 멜라닌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에 비해 이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틀대는 다크스폿 요소들까지 없애고, 멜라닌도 그 생성의 단계를 보다 앞서가서 생성을 차단하고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막는다.

5. 슈에무라 클렌징 뷰티 오일 프리미엄 A/O 8만원 → 클렌징 뷰티 오일 프리미엄 A/O 9만7천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슈에무라의 클렌징 오일 프리미엄 A/O는 2003년에 출시된 얼루어의 동갑내기 친구다. 중간에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추가된 것은 바로 은행잎 추출물. 미세순환을 활성화하고 항산화 효과를 더욱 높이는 성분으로 테스트 결과 전보다 80% 향상된 세정력과 2배 강화된 항산화 효과를 갖게 됐다.

6. 오르비스 오일컷 아쿠아포스 모이스춰 2만2천원 → 2만2천원.
오르비스는 지난 8년간(정확하게는 10년간) 모든 제품의 가격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 같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파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제품의 업그레이드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이 제품은 끈적이지 않으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발림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아쿠아젤리 매트릭스와 해조유래 보습성분 등을 추가해 보습력이 더 오래 유지되게 했다.

그땐 그랬지
지금 잘나가고 있는 뷰티 브랜드 모델들은 8년 전에도 잘나갔다. 지금 좋다고 이야기하는 브랜드와 그때 좋다고 했던 브랜드가 다르기는 하지만. 2003년에 잘나갔던 화장품 모델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화장품 모델 계보도.

에뛰드 하우스
배우 송혜교가 지금의 라네즈를 맡기 전에 에뛰드 하우스를 했었다. 그것도 꽤 오래. 드라마 <올인>과 <풀하우스>로 단번에 최고 스타로 떠오른 후에도 꾸준히 자리를 지키다가 이니스프리를 거쳐 라네즈로 옮긴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라네즈의 중국 시장 개척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라네즈
배우 이나영이 아이오페로 자리를 옮기기 전의 자리가 라네즈였다.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냈던 그녀이기에 배우 신주리와 김지호의 뒤를 이어받았다. 이후 라네즈의 타깃 소비자층보다 언니가 돼버린 그녀는 아이오페로 자리를 옮겼다. 그 아이오페의 전 주인은 배우 전인화와 이영애였다.

칼리
한국화장품에서 야심 차게 선보였던 칼리는 배우 심은하와 이요원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에게 도시적인 이미지의 여성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학벌로 더 주목받았던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웠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인지도가 올라가며 오휘와 헤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이니스프리
한양대 롯데리아걸로 주목을 받아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남상미가 모델이었다.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깔끔한 인상의 배우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 스타보다는 동생으로 삼고 싶은 이미지의 스타들이 다녀갔다. 송혜교와 문근영에 이어 현재는 소녀시대의 윤아가 모델로 있다.

DHC
김희선이 ‘스베스베’를 흥얼거리는게 아직도 생생한 걸 보면 꽤 인상 깊은 광고였나 보다. 문제는 그 다음에 깊은 인상을 준 모델이 없다는 거다. 박주미와 김선아, 윤은혜, 채정안, 한채영, 현재는 송지효가 광고를 하고 있는데 여전히 김희선만 한 모델이 없다. 이쯤 되면 결혼 후에 방송 활동을 접었던 그녀에게 다시 러브콜을 하는 것도 재고해볼 만하다.

꽃을 든 남자
배우 김재원이 2002년 월드컵의 영웅 안정환과 함께 서로의 피부가 장난이 아니라며 감탄한 게 이때쯤이었다. 또한 지금은 온더바디에서 보디도 관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배우 한가인이 마몽드를 광고하기 전에 꽃을 든 남자의 모델을 했었고, 이 다음의 모델이 배우 현빈이었고, 지금은 배우 윤상현이 그 꽃을 들고 있다.

엔프라니
배우 신애의 고혹적인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게 바로 엔프라니의 광고였다. ‘20대여, 영원하라!’라는 멘트는 그 후에 모델이 배우 이미연으로 바뀌면서도 계속 이어진다. 그사이 배우 염정아와 고 이은주가 있었지만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메이크업 라인은 배우 박시연과 한효주를 거쳐, 가수 손담비로 이어졌다.

지베르니
이제는 곧 헤라의 광고에서 만날 수 있게 된 배우 신민아가 리리코스와 오르비스의 모델을 하기 전에 지베르니의 모델로 활동을 했었다. 바람직한 이미지 관리로 모델로서의 가치가 수직 상승한 그녀와 이제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지베르니의 현재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황민영
    포토그래퍼
    안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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