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일탈

구두&가방 회사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의 회사원이 된 디자이너 홍승완과 앤디를 떼놓고 뎁(Debb)을 론칭한 앤디앤뎁의 디자이너 윤원정의 반가운 일탈에 관한 인터뷰.

에스콰이아 패션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홍승완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는 올 초 디자이너 홍승완을 영입했다. 에스콰이아를 비롯한 헬레닉 제인, 에이 드레스 등 모든 브랜드의 전체적인 방향과 디자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승완을 만났다.

allure 회사원이 된 소감은

홍승완 컬렉션을 하면서 가방이나 구두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두루 경험해볼 수 있어 좋다. 지금은 일주일에 하루 회사원이 된다. 동료도 많고 그만큼 나눌 게 많아 즐겁다.

allure 임기 1년 동안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홍승완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는 50년의 전통을 가진 패션 브랜드다. 그래서 기술이 탄탄하다. 대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 브랜드의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선물하고 싶다.

allure 디자이너 홍승완의 색깔이 가장 많이 가미된 부분은

홍승완 4개 브랜드의 가방과 올가을 새롭게 론칭하는 남성 잡화 브랜드 에이 드레스. 먼저 가방은 클래식한 멋에 실용성을 가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옷장에 넣어두는 가방이 아닌 매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친구 같은 가방을 만들고싶다. 30~40대를 타깃으로 하는 에이드레스는 자체 제작과 수입 브랜드를 섞어 구성된다. 남자의 다락방, 혹은 보물상자처럼 합리적인 가격대에 꺼내오고 싶은 제품이 많은 브랜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여성복 뎁(Debb)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윤원정

올가을, 21세기 데뷔탕트(Debutante, 사교계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 숙녀)가 뮤즈인 브랜드 뎁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클래식하면서도간결한 실루엣에 칼라와 단추, 포켓 등을 독특하게 장식한 뎁의 의상은 앤디앤뎁의 뎁, 디자이너 윤원정이 만들었다.

allure 뎁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는

윤원정 앤디앤뎁을 12년째 디자인하면서 나의 또 다른 감성을 풀어낼 창구가 필요했다. 앤디앤뎁보다는 조금 더 젊고 자유분방한, 가격대는 합리적인 옷으로 멋쟁이 20대들에게 내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allure 브랜드 뮤즈가‘ 데뷔탕트’이던데

윤원정 아직은 순수하고 풋풋하지만 당당하게 성숙한 여성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어린 숙녀는 성숙한 여성들보다 오히려 더 특별한 옷을 입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데뷔탕트를‘ Deb’이라고 줄여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의 애칭인 Debb과도 연결되고 여러가지로 마음을 빼앗겼다.

allure Andy는 없고 Debb만 남은 기분은

윤원정 항상 의논하는 파트너가 없다는 것은 많이 허전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기도 하다. 습관처럼 가끔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allure 뎁은 언제부터 만날 수 있나

윤원정 2011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8월 중순 몇 개의 백화점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논의 중에 있다.

    에디터
    박선영
    포토그래퍼
    COURTESY OF DE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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