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 콤비타
전통을 따르며 참신한 시각으로 앞을 내다보는 브랜드, 자연의 힘을 빌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뉴질랜드 전통 마누카 꿀이 가진 장점을 널리 알리려는 브랜드, 콤비타. 그들이 이야기하는 자연의 힘과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전투 신의 배경이 됐던 광활한 대지, <킹콩>의 원시 그대로의 숲이 간직된 섬, 그리고 <아바타>의 컴퓨터 그래픽에 쓰인 자연 배경이 된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내리는 빗물을 받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기술 발전과는 동떨어진 오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나라이다. 그래서 주변의 어디로 눈을 돌려도 친환경적인 자원을 목격할 수 있고, 덕분에 유기농법이 발달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적인 특성을 잘 살려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천연 성분과 유기농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물론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화장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을 천연 성분, 유기농 성분으로 바꾸는 노력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있는 브랜드가 바로 콤비타이다. 모든 제품에 평균 99.5% 이상의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콤비타의 맑고 깨끗한 친환경적인 성분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났다.
내추럴 스킨케어는 최고가 아닌 최선이다
콤비타는 우리가 매일 바르는 스킨과 로션,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이고, 세안제, 심지어는 치약에도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을 배제하는 친환경 브랜드이다. 한 피부 연구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여성은 매년 2kg에 달하는 약 126가지의 화학 성분을 피부에 바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수치로 이야기하니 꽤나 묵직해 보이지만 지금껏 사용해오면서 한 번도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장품에 극소량으로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은 하루아침에 눈에 보일 만한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피부에 축적될 뿐이다. 콤비타가 자연 성분에서 찾은 원료를 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들은 자연에서 얻은 성분이 최고라고 말하지 않는다. 피부 속에 축적된 화학 성분이 어떤 작용으로, 어떤 해를 끼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결코 안전하다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이 본래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뉴질랜드 자연의 힘, 마누카 꿀
자연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그들이 선보이는 제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자연을 본래 모습 그대로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식물인 마누카의 꿀을 이용한 것이다. 사실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야생관목인 마누카는 얼핏 보기에는 특이한 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오히려 모르고 보면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것 같은 나무다. 하지만 물기조차 없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예로부터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전통적으로 약용식물로 사용할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가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나무의 꽃에서 추출한 마누카 꿀은 다른 일반 꿀에서는 볼 수 없는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항균 물질을 비롯해, 뛰어난 보습력과 항염 효과로 노화를 예방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줘 우리나라의 인삼처럼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두 개쯤 꼭 사는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누카 꿀의 효능을 11살 때부터 접했던 소년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콤비타의 창업자 클라우드 스트라트포트이다.
마누카 꿀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한 브랜드, 콤비타
11살 때부터 마누카 꿀을 이용해 양봉을 시작한 클라우드는, 그 꿀을 접한 사람들의 놀라운 반응을 직접 접하며 마누카 꿀이 우리 몸에 주는 다양한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평생을 양봉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돕는 것에 헌신했던 그의 꿈은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온전히 보존된 자연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조한 효과적인 천연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지극히 이상적인 이런 꿈에 동감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자연건강식품과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던 젊은 이상주의자 알랜 부겐. 당시 이 두 사람은 각각 60세와 20세로, 나이 차이만 놓고 보면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 사이였다. “클라우드의 생각은 40년을 앞서 있는 것 같았어요. 젊은 청년들이나 할 수 있을 것처럼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가 통할 수 있었어요. 우린 열정을 공유했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었죠.” 알랜 부겐의 말이다. 벌을 키우는 것을 환경을 보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았던 그들의 이념은 단지 꿀을 얻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보다 많은 사람이 마누카 꿀의 효능을 알 수 있게 하고, 더 좋은 꿀을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사업은 건강식품에서 스킨케어로, 스킨케어에서 의학 치료제로 영역을 넓혀갔다.
콤비타, 아름다운 피부를 말하다
마누카 꿀이 가진 여러 가지 효과 중에서 클라우드와 알랜이 특히 주목한 것은 뛰어난 보습력과 항균 효과였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부는 건강한 피부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콤비타가 단순히 천연 성분에서 시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눈으로 보이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누카에서 얻는 꿀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재배 방법과 시기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마누카 꿀에 올리브잎 추출액을 더해 항염 효과와 보습력을 높이기도 했다. 이미 효과가 검증된 안티에이징 효과 외에도 더욱 다양한 스킨케어 효과를 얻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화이트닝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의 이러한 노력은 방부제마저 천연에서 나온 원료를 합성적인 혼합으로 만들어 99.5% 이상이 천연 성분인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계면활성제나 미네랄 오일, 파라벤, 향료 등을 일절 넣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는 화장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식품으로 먹을 때에는 입맛을 돋우는 달콤한 향이지만 피부에 바를 때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꿀 특유의 향을 조절하기 위해 샤넬 출신의 조향사 이브 돔브로스키도 영입했다. 그들은 생각했다. 천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은 원료에서부터 철저하게 천연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그래서 유전자 조작이나 동물 실험 등을 일절 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급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마누카 나무의 식수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했다. 그리고 천연에서 찾을 수 없는 성분을 제외하고는 있는 그대로의 천연 성분을 활용할 방법을 찾기에 바빴다. 이것은 어떠한 수치나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통하기 이전에 그들이 생각하는, 콤비타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피부, 건강한 피부에 대한 믿음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생각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록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콤비타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보고 자란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와 나눔의 정신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이윤 창출이 최대 목표인 일반적인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물론 그들도 이윤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지만 그 이윤이 쓰이는 게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자연을 살리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꿀벌이 먹어야 하는 꿀을 뺏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벌이 먹고 남는 만큼의 꿀만 채집하고, 그만큼 벌이 다양한 양질의 꿀을 채집할 수 있도록 마누카 나무를 많이 심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생태계의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답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뉴질랜드까지 날아가 직접 체험한 콤비타의 한 순간 순간은 여전히 때묻지 않은 자연에 과학 기술이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딛는 모습이었다.
콤비타의 대표 제품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콤비타의 제품 중 에디터의 시선을 사로잡은 제품 베스트 5.
1, 4 콤비타 포타콜드 목캔디 마누카 꿀의 진정 효과와 프로폴리스의 면역력 강화 성분이 함유된 사탕. 2 메디허니 항균 메디컬 허니 마누카 꿀의 항균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만든 치료용 메디컬 허니. 베고 긁힌 상처 부위에 수분을 공급해 흉터 없이 상처를 치료한다. 3 콤비타 액티브 리프팅 세럼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노화를 예방해주는 세럼. 5 콤비타 오랄프레쉬 천연 젤 치약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고 프로폴리스와 티트리 오일로 만든 치약. 6 콤비타 비 폴렌 캡슐 단백질이 많은 화분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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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황민영
- 포토그래퍼
- Park Jae Hyun,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