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에코 뷰티에 色이 오른다
美는 자연을 탐하고 소박함을 벗한다. 옛것이 돌아와 현재를 감싸고 버려져야 할 것들이 감칠맛을 준다. 봄바람이 불고 초록의 다른 이름들이 아름다움을 곱게도 걸러낸다. 2011년 에코 뷰티에 色이 오른다.
상고머리, 風
한국전쟁이 끝나고 다시 삶을 시작한 여자아이의 상고머리에 부는 바람을 재현했다. 에코 헤어는 거창한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투박하지도 않다. 가장 경제적이면서 소박한 모양과 적갈색의 색감을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유기농 화장품, 未
여백의 미는 동양화만의 것이 아니다‘. 미(未) 첨가’를 고집하는 유기농 스킨케어 제품은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화학적인 것을 빼고, 또 빼고 마지막 순수한 결정만 남긴다.
공병, 空
비워진 것은 단순한 초록보다 더 초록이다. 유리, 플라스틱, PVC 용기에 담긴 화장품이 모두 비워지고 남은 것은 꽃의 방이 된다. 비록 생 분해되지 않는 공병이라 할지라도 다시 태어난다.
머리하는 것들, 生
오래된 것들은 살아 있다. 천민이 사용했던 놋비녀, 상민의 은꽂이, 새의 깃털을 천연 염색해 붙여 장식한 머리꽂이, 오래된 참빗과 나무빗, 잘린 머리카락은
새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지금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장신구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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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포토그래퍼
- 옥상선
- 모델
- 윤소정
- 스탭
- 헤어/이희, 메이크업/원조연, STYLIST/ 김영지, 세트스타일리스트/최지혜, 어시스턴트 / 윤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