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온천 1.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뜨끈한 물, 엔도르핀을 샘솟게 하는 편안한 휴식, 그리고 미각을 자극하는 산해진미까지. 한겨울의 온천은 오감을 위한 지상 최고의 낙원이다. 몸과 마음에 자연의 이로움을 듬뿍 담기 위해 일본 고베로 온천 여행을 떠났다.

슬리브리스 톱은 H&M. 촉촉한 피부 표현을 위해 리엔케이 실키 핏 메이크업 베이스 SPF 20/ PA++를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리엔케이 실키 핏 파운데이션 SPF 30/ PA++를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바른다. 은은한 골드빛 눈매는 리엔케이 시머 멀티 섀도를 이용해 메이크업한 것으로, 눈두덩 전체에 연한 골드 컬러로 얇게 펴 바른 뒤, 브라운 컬러를 쌍꺼풀 라인까지만 발랐다. 입술은 리엔케이의 래스팅 립라이너로 윤곽을 잡은 뒤, 로열젤리 성분이 립스틱의 중앙에 삽입된 리엔케이 에센셜 샷 립스틱으로 생기 있게 연출했다.

물 좋은 국내 온천 베스트 6

온양관광호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통일신라시대인 약 13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57℃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피로 회복, 신경통, 알레르기성 피부염, 근육통 등에 효과적이다. 노천탕에서는 운치 있는 주변 경관과 자연을 느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41-540-1505, www.onyanghotel.co.kr

일동 온천
국내에 흔치 않은 유황 온천으로,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살균 효과와 만성 관절염,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통 불한증막과 황토 사우나, 실내 선탠실,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031-532-0100

부곡 온천
수온이 54~78℃까지 오르는 유황온천으로, 고려 시대 때부터 온천지로 이용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와 염소 등 20여 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문의055-536-6275, bugok.cng.go.kr

백암 온천
신라 시대 때부터 알려진 국내의 대표온천지로, 1979년에 관광 특구로 지정된 이래 접근성에 편의성까지 갖춰 한 해 평균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원탕 분수대에서는 지하 400m 깊이에서 뿜어 나오는 온천수를 받아 마실 수도 있다.
●문의 054-787-3047

석정 온천
프랑스 루르드 온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으로, 게르마늄 성분 외에도 인체의 노화된 부분을 재생하는 토코페롤을 함유한 세르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등에 효과적이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주는 효과 또한 지니고 있다.
●문의 063-564-4441

율암 온천
지하 700m 암반에서 올라오는 알칼리성분의 온천수로, 피부병과 눈병,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서울에서 가깝고 가격 대비 시설이 좋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노천탕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문의031-354-7400, www.yulam.co.kr

WATER EFFECT

온천의 핵심은 무엇보다 물에 있다. 동서양을막론하고 예로부터 온천욕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각종 광물이 함유되어 피부 보습 효과는 물론 혈액순환과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해 질병 치료에도 효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수와 그 효능을 알아본다.

일본에서 보통 ‘온천’이라고 지칭하는 것에는 지하에서 나오는 온수, 수증기, 심지어는 일부의 가스마저도 포함된다. 또한 표준 온도인 25℃를 넘어야 온천이라고 여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온천법에 규정된 일정한 지하 광물을 포함하는 경우, 25℃ 이하의 물도 온천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천수는 38~42℃로 맞춰 있으므로, 온천을 하고 나면 온열 효과에 의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이에 따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배출되면서 피로가 쉽게 해소된다. 또 복부에 압박을 주어 호흡 횟수가 증가해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부력 효과에 의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다. 온천수에 몸을 담글 때에는 온도가 적당하다고 느껴져도 갑작스럽게 전신을 담그지 말고 반신욕부터 시작해야 몸에 주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수이면서 온도가 계절에 관계없이 30℃ 이상으로 유지되며 성분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해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된 곳의 물만 온천수로 지정한다. “예로부터 온천수는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져왔어요. <동의보감>에도 온천수가 풍, 근육과 뼈의 경련, 피부의 버짐, 옴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죠.” 초록한의원 유지영 원장의 말이다.

이러한 온천수는 피부에 풍부한 미네랄을 공급하고 진정, 항염, 면역력증강 효과가 있다. 한국피부과학회는 “한국의 온천수도 일본 온천수 못지않은 스킨케어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하며, “각질을 분해해 수분을 흡수 및 투과시켜 피부에 뛰어난 보습 효과를 선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온천수에는 피부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입욕 후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기보다는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성분에 따른 온천수

온천이 생성되는 지역을 ‘원천지’라 하고, 거기서 나오는 물을 ‘원천’이라고 부른다. 원천은 어떤 지하 광물이 많이 함유되었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지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토양에서 생성되었느냐가 관건이다. 이 원천의 종류에 따라 피부에 미치는 효과와 질병을 다스리는 효능이 각각 다르다.

단순 원천 온천의 기준 온도인 25℃는 넘지만, 함유 물질은 모두 기준치 이하인 온천. 냄새가 없고 부드럽지만 피부나 질병 등을 치유하는 효과는 다른 온천수에 비해 약하다. 철 원천 일명 ‘금천’이라고 불리는 적갈색 온천수로, 피부 미용에 좋을 뿐 아니라 빈혈 및 월경 장애 등의 산부인과 질환에 특효를 발휘한다. 이산화탄소 원천 ‘은천’이라 불리는 탄산 온천수. 마치 청량음료를 가득 뿌린 탕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탄산 거품이 몸에 달라붙어 묘한 느낌이 들지만,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산성 원천 다량의 수소이온을 함유한 온천수로, 피부 자극이 강하고 살균 효과가 높아 무좀, 습진 등의 피부병에 특효를 발휘한다. 또한 여드름이 심한 피부에도 좋다. 하지만 산성 성분이 매우 강하므로 입욕 후에는 일반 온수로 몸을 한 번 더 씻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 원천 기준치 이상의 알루미늄을 함유한 온천수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높고, 특히 눈병에 좋다. 방사능 원천 극미량의 라돈이나 라듐을 함유한 온천수. 극소량의 방사능은 몸에 이로운데, 특히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황 원천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소화 장애나 변비, 빈혈 등의 질병에 효험이 있다. 염화물 원천 염분이 높아 짠맛이 강하다. 몸을 장시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일본 온천탕의 종류

가족이나 친한 친구끼리만 들어가는 탕, 카시키리 온센
커플이나 친구, 가족단위로 온천탕을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규모가 큰 온천일수록 대여만을 위한 탕이 존재하는데, 료칸에 숙박한 손님이라도 대여탕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며, 숙박을 하지 않아도 대여탕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없이 온천만 즐기는 히가에리온센
숙박하지 않고 온천만 즐기다 가는 것으로, 우리말로 풀이하면 ‘당일 입욕’이다. 주로 투숙 손님이 체크아웃하고 난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고객을 받는 곳이 많다. 여관마다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단순히 온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식사가 포함되거나 온천욕 후에 방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므로 숙박비가 부담스럽다면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한다. 비용은 5백~2천 엔 정도.

발만 담그는 족욕, 아시유
일본 온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온천탕 안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건물 밖에 정원을 끼고 족욕탕을 설치한다. 유명한 온천 마을이나 관광지에서는 곳곳에 족욕탕이 마련되어있는데, 대부분 무료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놀라운 지압 효과, 우타세유
뜨거운 온천수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강한 물줄기로 어깨나 목 부위를 지압하는 것. 어깨 부위의 뭉친 근육이나 뻣뻣한 뒷목을 풀어주는 데 그만이다. 우타세유를 할 때에는 주변에 물이 많이 튀므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눈이 즐겁다, 텐보후로
전망이 멋진 온천탕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료칸 건물꼭대기에 위치하는데, 창 주변으로는 멀리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전망을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밖에서 즐기는 온천, 로텐부로
야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온천 하면 떠오르는 ‘온천탕’은 특히 눈이나 비를 맞으면서 즐기면 더욱 이색적이다. 고급 료칸 중에는 이렇듯 자연을 벗삼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탕에 정성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SPA THERAPY

당장이라도 일본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본 온천수의 유효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소개한다.

3-STEP CARE

STEP 1 피부를 숨 쉬게 하는 순도 100% 전방위클렌징_ 코겐도 클렌징 스파 워터
클렌징은 모든 스킨케어의 기본이다. 따라서 클렌징 제품은 메이크업을 지우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도록 보습력 또한 지녀야 한다. 코겐도 클렌징 스파 워터는 이모든 기능을 하는 멀티 클렌징 제품으로, 일본 이즈모지역의 유무라 온천수를 사용해 완벽한 클렌징은 물론,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는 피부로 가꾼다. 화장솜에 제품을 적당량을 취해 부드럽게 닦기만 하면 두꺼운 메이크업도 깔끔하게 지워지므로 폼 클렌징을 이용한 2차 세안을 생략해도 된다. 양질의 온천수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클렌징 후 세안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극이 없고 살균 효과도 뛰어나다. 300ml 3만6천원.

STEP 2 온천수를 통한 저자극 각질 제거_ 코겐도고마쥬 스파 젤
피부에 각질이 쌓이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사용해도 효과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건조함이 계속되거나 메이크업이 금방 지워지며 모공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피부가 좋아 보이려면 각질 제거는 필수다. 코겐도 고마쥬 스파 젤은 식물성 카보머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한다. 알갱이나 화학적인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얼굴 전체에 제품을 바른 뒤 문지르면 각질이 저절로 밀려 나오기 때문에 자극이 전혀 없다. 제품에 들어 있는 유무라 온천수는 피부에 닿으면 물방울처럼 촉촉하게 퍼지면서 각질층 사이로 스며들어 마치 온천욕을 하고 나온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60g 3만8천원.

STEP 3 피지를 제거해 밝고 환한 피부 만들기_ 코겐도 브라이트닝 스파 모이스처 마스크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피지와 블랙 헤드는 스킨케어의 최대 적이다. 코겐도 브라이트닝 스파 모이스처 마스크는 흡착력이 강한 용암 진흙을 배합해 넓어진 모공과 블랙헤드, 그리고 여드름을 케어해 밝고 환한 피부로 가꾼다. 용암 진흙은 숯의 4배에 달하는 흡착력을 지니고 있어 모공 깊숙이 박혀 있는 노폐물과 피지 덩어리를 말끔히 제거한다. 또 보습 효과가 뛰어난 유무라 온천수 성분이 들어 있어 사용 후 점토팩 특유의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100g 6만3천원.

    에디터
    윤가진
    포토그래퍼
    정기락
    모델
    최준영
    스탭
    어시스턴트 박유미, 헤어/메이크업 이지영
    기타
    로케이션 | 리아코 (liakomono.tistory.com) 촬영 협조 | 고베국제관광 컨벤션협회, JAL일본 항공 (www.j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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