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집
다시 찾고 싶은 집
주방7475
술집을 고를 때 분위기나 주종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다. 특히 식사도 하고 가볍게 술도 한잔하려고 할 때는 더욱 깐깐해질 수밖에 없는데, 고민을 덜어줄 반가운 공간이 신사동에 문을 열었다. 그날그날 재료의 신선도에 따라 ‘오늘의 메뉴’를 짜고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낸다. 손도 크고, 손맛도 좋아 솜씨 좋은 주부가 차린 안주상처럼 입에 척척 감긴다. 새콤하게 무친 부추도 맛있고, 숙주볶음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살아있다. 매실원액과 제주도산 꿀로 만든다는 매실주를 얼음과 함께 와인잔에 따라 주는데 달큼시큼한 맛이 정갈한 음식과 궁합이 딱 맞는다. 예약을 할 때 미리 주문하면 원하는 안주도 맛있게 만들어준다고.
가격 숙주볶음 2만2천원, 석화 3만원, 차돌박이와 부추무침 4만5천원 l 주소 강남구 신사동 655-7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 휴무 l 문의 070-4237-7475
치로 올리보이
집에서 먹은 카르보나라와 고르곤졸라피자는 좀 특별하다. 도톰한 통베이컨과 양파가 가득 들어 있는 카르보나라는 담백하고 깔끔해 바닥까지 싹싹 비우게 된다. 크림소스 대신 토마토소스를 발라 굽고, 꿀 대신 수제 양파잼과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고르곤졸라 피자 역시 짭조름한 치즈와 상큼한 양파잼이 어우러져 입에 착 붙는다. 익숙한 메뉴를 비범한 재료로 요리해 특별한 맛을 낸다는 것이 김형래 오너셰프의 요리철학.
가격 파스타, 피자 1~2만원대 l 주소 종로구 가회동207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월요일 휴무 l 문의 02-743-7570
비아 디 나폴리
참나무화덕에서 구운 이 집 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도우와 은은한 참숯의 향이 매력적이다. 별다른 재료 없이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생 모차렐라치즈만 올려 구워도 맛있다. 피자만큼은 아니지만 파스타와 리조토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
가격 피자, 파스타, 리조토 1~2만원대 l 주소 종로구 신문로 2가 92 LG광화문빌딩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l 문의 02-733-3959
반초이
젊은 감각을 살린 깔끔한 가정식 밥집. 메인 요리와 세비체, 야채튀김, 샐러드로 구성된 기본 반찬이 쟁반에 담겨 나온다. 메인 요리는 데리야키 소스로 구운 닭고기, 불고기, 햄버그스테이크, 연어구이, 스테이크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소스부터 재료 손질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들여 기대 이상의 맛을 낸다. 햄버그스테이크는 육즙이 풍부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가격 밥상 6천5백~1만2천5백원 l 주소 마포구 상수동 317-2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l 문의 02-3143-317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정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