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피쳐 에디터 허윤선이 조언하는 라이프스타일 Q&A.

‘좌빵우물’이라는 광고 캠페인 덕분에 이젠 더 이상 결혼식장에서 오른쪽 사람은 오른쪽 물 마시고, 왼쪽 사람은 왼쪽 물 마셔서 내 물만 없어지는 경험을 하지 않게 되었죠. 그럼 다른 것도 알아볼까요.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 냅킨을 펴서 무릎에 척 까는 것입니다. 그건 서양식 테이블 매너에서 ‘당신과는 일 없고 밥이나 얼른 먹고 가겠소’라는 의미를 줄 수 있다고 해요. 테이블 위에 첫 음식인 빵이나 아뮤즈 부셰가 놓였을 때 자연스럽게 펴세요.잘 세팅된 커틀러리는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사용하는 건 다 알죠? 다 쓴 냅킨을 손수건 접듯이 차곡차곡 접지 말고 대충 구겨서(?) 올려두면 됩니다.

수프는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한 방향으로 떠 먹고, 콩요리는 콩 하나하나를 콕콕 찍어서 먹지 말고 나이프로 긁어서 포크에 올려서 먹거나 포크로 한번 꾹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다음 떠 먹으면 됩니다. 보기엔 참 캐주얼해 보이는 뷔페 레스토랑에서도 테이블 매너는 필요해요. 먼저 덜어 온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 하고 뷔페 레스토랑에서도 커틀러리를 얼마든지 새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셔도 됩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을 넘나들다 보면 커틀러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