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도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맥주의 계절이다. ‘수제맥주’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금, 맛의 지평을 열어줄 맥주 가게 여섯 곳을 방문했다. 다양한 맛뿐만 아니라 공간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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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메이커 바이 크래프트브로스
국내에서 생산된 약 40종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국내 맥주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메뉴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신메뉴인 딸기 머랭 쿠키 샐러드를 꼭 맛볼 것. 새콤한 딸기와 달콤한 바나나, 그리고 향긋한 루콜라와 시금치까지 각 재료가 고유의 향을 자랑하며 완벽한 조합을 뽐낸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수제맥주를 특별히 만든 캔으로 포장해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봄과 여름에는 캔을 들고 가까운 공원에 가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는 것도 맥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17 1층 문의 070-8888-4605달콤쌉싸래한 맥아 향에 신선한 아로니아를 넣어 만든 아로니아 에일. 고추장 소스와 쯔유 마요 소스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쌈밥아란치니. 달콤쌉싸래한 맥아 향에 신선한 아로니아를 넣어 만든 아로니아 에일. 고추장 소스와 쯔유 마요 소스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쌈밥아란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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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어퐁당
수제맥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사우어비어를 판매하는 사우어퐁당도 그중 하나다. 비어퐁당, 퐁당크래프트비어컴퍼니, 메이드인퐁당에 이은 이승용 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맥주 마니아를 끌어 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우어비어는 발효 단계에서 숙성을 오래하거나 유산균을 접종해 맥주의 신맛을 강화한 맥주로, 와인에 가까운 맛을 내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오히려 케그에서 직접 뽑는 맥주보다 병맥주가 더욱 신미가 강한 편. 처음에는 신맛이 약한 맥주로 시작해 취향이 맞는다면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게 좋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6 문의 www.facebook.com/sourpong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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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령의 메주로 발효시켜 만든 메종. 패션프루츠와 구아바, 망고 맛이 나는 산타고제. 바게트에 찍어 먹는 헝가리식 비프 스튜, 굴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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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문래
옛날 공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그 느낌을 그대로 녹여냈다. 문래동의 예술촌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와 예술에 목말라 있는 대중, 그리고 기존 문래동을 지키던 동네 주민 모두가 같이 맥주 한잔하면서 섞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추구한다. 약 스무 가지 종류의 병맥주와 열두 가지의 수제맥주를 팔고 있는데, 네 종류의 고정 탭을 제외하곤 시즌마다 바뀐다. 맥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감자튀김이나 포테이토 칩, 나초 칩을 판매하는데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자이언트 피시 앤 칩스다. 얇은 포테이토 칩은 바삭하게 씹히고 레몬 즙을 뿌린 생선튀김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진다. 올드문래는 해가 진 후에 더 예쁘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433-6 문의 02-6326-4336

현재 대세인 IPA 중 입문용으로 좋은 슬로우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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