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아는 여자, 아는 남자로 지내던 우리는 어떻게 연인이 될 수 있었던 걸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에게 관계가 전환되는 마법의 순간을 물었다.

 

 

one-day-(1)

 

CASE 1 다정함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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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일에 세심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레 관계를 전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세상에 다정하거나 친절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상대방의 진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할 뿐이다. 호의를 베풀며 친밀함을 조성할 것. 상대방도 그만큼의 다정함을 돌려준다면 충분히 이상적인 연인 관계가 될 거다.  DON’T DO THIS! 일방적 호의 상대방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는 사람’ 선에서 관계를 정리하고 멈출지, 아니면 내 호의가 연애 감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인하고 상대방에게 칼자루를 넘길지. 호의가 탁구공 오가듯 오가지 않을 경우, 상대방이 이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다못해 일방적인 ‘좋아요’도 부담스러운 법이다.

 

CASE 2 주변 사람을 이용하라012

연애는 둘만의 일이다. 그러나 원래 ‘알던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꾸준히 지켜본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 이들의 응원이나 간섭이 일보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누군가가 있다면 주변 사람이 상대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감정을 속이지 말고 어느 정도 호감이 있음을 드러낼 것. 물론 연애에 도움을 줄 만한 인물인지 상대를 봐가며 털어놓아야 한다. 세상에는 실속 없이 남의 연애를 망치기만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DON’T DO THIS! 여기저기 소문 내기 상대방 역시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임의 여러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거나 자기 마음을 떠벌리는 건 오히려 망하라고 제사를 지내는 꼴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감정만 내세우는 사람을 누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나? 믿을 만한 한 사람, 혹은 먼저 눈치 채고 물어보는 이에게 은근히 털어놓는 정도면 충분하다.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CASE 3 스킨십은 힘이 세다013

우리의 몸은 때로 머리보다 훨씬 빨리,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여전히 스킨십은 힘이 세다는 말!서로 별 감정 없는 관계였다고 해도 무의식 중에 스치는 손, 술김에 하게 된 키스 등 예상 밖의 스킨십을 통해서 관계가 전환되는 경우를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내 감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전에 하지 않던 스킨십을 시도해보길. DON’T DO THIS! 계속되는 시도 한 번의 시도, 혹은 스킨십 이후 상대방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다면 이 카드가 먹히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은 자존심을 다칠 것이며 계속되는 시도에 상대방 역시 당신에 대해 편견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웃으면서 살짝 치기, 핸드크림 바르기 등 속 보이는 스킨십 종류가 만방에 밝혀진 요즘은 더욱 그렇다. 혹은 몸만 열리는 관계가 될 수도!

 

CASE 4 관계를 정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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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비롯 친밀한 관계들은 대부분 서로의 인간적 호의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그 호의를 어떻게 연애 감정으로 바꾸느냐다. 흔히 연인들의 날로 알려진 특별한 기념일에 데이트를 제안하거나 ‘넌 날 어떻게 생각해?’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상대방 안에 나의 존재를 재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시도다. 상대의 반응을 통해 이 관계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점칠 수 있다. DON’T DO THIS! 얼버무리기 기껏 특별한 날 만나놓고서 “이런 날 너나 만나다니” 같은 말을 하거나,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할 순간에 머쓱해하는 등 쑥스러움을 핑계로 감정을 얼버무지 말 것. 열릴 수도 있었던 상대방의 마음을 금세 닫아버리는 일이다. 이왕 용기를 낸 김에 끝까지 밀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