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세련된 커리어 우먼 룩을 선보인 이현이가 톱 모델의 시각으로 본 비즈니스 룩을 말한다.

 

“평소 심플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입는 편이라 처음에는 비즈니스 룩이 어색했어요. 하지만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최대한 단정해 보이는 데 초점을 두었죠. 튀지 않으면서 또 밋밋하지 않게 스타일링한다는 게 꽤 많은 고민을 요하더군요. 저는 컬러는 무채색으로 통일했고, 여기에 부드러운 아이보리색을 더했어요. 펜슬 스커트 위에 평범한 블라우스나 셔츠 대신 어깨에 약간의 볼륨이 들어간 상의를 선택해 악센트를 더했고요. 회사에서도 근사한 차림을 한 여자들을 꽤 봤어요. 하루는 우리 팀의 팀장님이 검은색 시스루 블라우스를 입고 왔는데 아래에 같은 색의 톱을 받쳐 입어 부담스럽지 않았죠. 시스루라면 직장에서 금기시될 줄 알았는데 노출이 심하지 않은 선에서 멋스럽게 소화해낸 것 같았어요. 강렬한 레드 팬츠를 입고 온 차장님도 있었어요. 그분 또한 격식에 너무 어긋나지만 않으면 과감한 색상으로 밋밋한 오피스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