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휴가를 앞둔 에디터가 지긋지긋한 등 여드름과의 작별을 위해 선택한 방법.

피부 좋다는 소리도 가끔 듣지만 이상하게 등에만 트러블이 생겨 늘 고민이었다. 좁쌀 같은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고 화농성 여드름처럼 붉게 부풀어오를 때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등이 확 파인 반전 드레스도 꿈도 못 꿨다. “남들 눈에는 안보이니까 괜찮아”하고 방치한지 1년, 방콕으로의 늦은 휴가를 앞두고 비키니를 입기 위해 등 여드름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우선 등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야 했다. 요가 하듯이 양팔을 이리저리 뻗어봐도 등 가운데처럼 손이 안 닿는 부위를 씻으려면 특별한 도구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보디 브러시다. 손잡이가 길어서 팔을 조금만 뻗어도 등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씻을 수 있으니까. 실제로 사용해보니 여기저기 솔이 안 닿는 곳이 없고 까칠까칠한 솔 덕분에 살살 문질러도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일주일에 2~3번은 보디 브러시에 보디 스크럽을 묻혀 각질을 제거하고, 샤워젤 대신 여드름 개선 효과가 있는 보디 워시로 마무리했다. 샤워 후에는 유분이 많지 않은 보디 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워 도구와 방법을 바꾼 결과는 놀라웠다. 피지와 여드름으로 인해 끈끈했던 피부가 보송보송해지고 얼룩덜룩했던 여드름 자국도 눈에 띄게 연해졌다. 작은 여드름이 하나 둘 올라오긴 하지만 화농성 여드름은 더 이상 나지 않는다. 유독 등에만 여드름이 난다면 에디터가 시도한 방법을 따라 해봐도 좋겠다.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잘 씻고, 각질을 제때에 없애고,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