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다양한 브랜드가 2014년 가을/겨울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얼루어> 패션 에디터들이 입맛대로, 취향대로 열두 가지 신상 아이템을 골랐다.

1 크레이프 울 소재 드레스는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2 소가죽 소재 숄더백은 1백90만원대, 프라다(Prada). 3 팔라듐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목걸이는 33만원, 스와로브스키(Swarovski).

김지후 | Bottega Veneta 건축적인 재단의 일인자, 보테가 베네타의 토마스 마이어는 불규칙한 선과 플리츠 장식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그중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드레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래식한 이 드레스 한 벌로 우아한 가을을 시작해보련다.
Prada 클러치백이 지겨워질 즈음 프라다에서 위시 리스트를 채웠다. 프라다의 시그니처인 사피아노 가죽에 체인 스트랩을 더한 미니 사이즈의 가방이 바로 그것! 빨강과 체인의 조화가 묘하게 관능적인데, 캐주얼한 데님 팬츠에 매치하면 세련돼 보일 거다.
Swarovski 스와로브스키는 빛과 반짝임이라는 테마로 다채로운 주얼리를 선보였다. 그중 크리스털 장식과 골드 도금을 더한 체인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화이트 셔츠에 무심하게 두르길 추천한다.

1 소가죽 소재 코트는 가격미정, 미우미우(Miu Miu). 2 악어가죽 소재 시계는 1천4백만원대, 블랑팡(Blancpain). 3 양가죽 소재 토트백은 60만원대, MCM.

박정하 | Blancpain 블랑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시계 브랜드지만 결코 고리타분하지 않다. 매끈한 악어가죽 스트랩에 단순한 다이얼, 귀여운 모양의 문페이즈 기능까지 갖춘 이 시계를 보면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우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Miu Miu 에디터들이 미우 미우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랑스럽게 잘 버무린다는 것인데, 이번 시즌 선보인 이 가죽 코트도 그랬다. 소방수의 재킷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에 보색 대비로 복고풍을 더하고 가죽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MCM 히치콕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단정한 토트백을 들고 싶었지만 나이 들어 보일까 망설였는데 지난달 명동에 오픈한 MCM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 제품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강렬한 퍼플 컬러까지, 우아함과 젊은 감성을 동시에 갖췄다.